워터베어캐피탈, 카카오 통신 부문 390억 투자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프로젝트 펀드 조성해 RCPS 매입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워터베어캐피탈이 카카오의 이동통신 부문 자회사 스테이지파이브에 390억원을 투자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워터베어캐피탈의 투자금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와 KT의 5G 서비스를 결합한 '카카오 요금제(가칭)'를 선보일 예정이다.


1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워터베어캐피탈과 IBK캐피탈이 공동으로 조성한 '워터베어캐피탈-아이비케이씨 파이브지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워터베어-IBK 펀드)'은 이날 스테이지파이브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대금 390억원을 납입했다. 이로써 워터베어-IBK펀드는 스테이지파이브의 2대 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이번에 발행된 스테이지파이브 RCPS는 의결권이 존재하며, 액면가가 5000원인 스테이지파이브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발행가는 주당 30만8602원으로 60배 이상의 할증률이 적용됐다. 스테이지파이브의 기업가치(지분 100% 평가액)를 3090억원으로 책정한 셈이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스테이지파이브와 RCPS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동일 단가의 RCPS 300억원 어치를 매입하는 조건이었다. 워터베어캐피탈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프로젝트 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워터베어캐피탈의 스테이지파이브 투자 펀드는 잠재 LP(펀드 출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라는 굴지의 플랫폼 사업자의 손자회사에 성장 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는 이유였다. 또한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RCPS를 매입하는 구조로 투자가 이뤄진다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스테이지파이브 투자 펀드는 프로젝트 펀드는 투자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보다 LP들이 출자를 희망한 금액이 더 많은 '오버 부킹' 상태에 직면했다는 후문이다. 워터베어캐피탈은 급기야 스테이지파이브 측과 협의를 거쳐 투자 금액을 30% 늘린 390억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최종적으로 투자 기회를 확보한 LP는 우리은행과 KB증권, SK증권, IBK캐피탈 등인 것으로 전해진다. IBK캐피탈의 경우 단순 LP에 그치지 않고 직접 펀드의 공동 운용사(GP)로 나서기로 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온라인 스마트폰 유통 사업과 알뜰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다. 최근에는 카카오와 KT 간의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한 5G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KT의 5G 망을 기반으로 카카오의 각종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지난해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하나금융투자에서 인연을 맺은 김경래 대표와 이승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스테이지파이브 투자는 양사 창업자끼리의 인연이 기반이 돼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워터베어캐피탈은 스테이지파이브 투자 펀드 조성을 계기로 설립 1년 만에 운용자산(AUM) 6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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