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우려’ 국순당 오너의 두둑한 주머니
매년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현금 배당 ‘돈잔치’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6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국순당의 사주 일가에 대해 시장의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지속된 영업손실로 자칫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음에도 사주 일가는 현금 배당으로 주머니를 두둑이 채워온 까닭이다. 잉여 자금을 배당에 활용하기보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본사업 강화에 투입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중호 대표를 비롯한 국순당 사주 일가는 지난 5년간 수십억원 규모의 회사 자금을 현금 배당으로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국순당은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배당을 지속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영업적자를 냈고 이 때문에 지난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19회계년도 실적에서도 영업적자가 확정되면 5년 연속 영업손실 사유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향후 진행될 심사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퇴출당할 수도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순당은 매년 배당금 규모를 늘렸다. 그만큼 국순당 지분 42%를 확보하고 있는 사주 일가가 받는 배당금 규모도 늘었다. 2015년 이후 배당금으로 집행한 금액은 총 93억4300만원이다. 2015년과 2016년에는 약 8억원씩, 2017년에는 30억원, 2018년에는 46억원을 배당했다. 이를 고려하면 배 대표와 그의 자녀들인 상민·은경 씨가 챙긴 배당금 규모는 약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순당이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도 현금 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것은 막대한 금융 이익때문이다. 국순당은 국내 다수의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에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하면서 거액의 수익을 거둬왔다. 주로 자회사인 지앤텍벤처투자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등과 LP와 운용사(GP)로서 인연을 맺어왔다. 


실제로 국순당은 2018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2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1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때 국순당이 기록한 금융수익은 208억원에 달했다. 2019년에도 영업손실 규모는 54억원에 달했지만 금융수익의 영향으로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국순당이 앞으로 상장폐지가 되더라도 개미투자자들과는 달리 사주 일가 등 주요 주주들은 손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 단계에서 그동안 배당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추가 지분을 확보, 개인 회사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분석이다. 정리매매가 시작되면 일반 투자자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헐값에라도 주식을 매도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상장사 자격을 잃더라도 기존 주류 생산 설비, 부동산, 펀드 투자 자산 등을 활용한다면 회사의 유지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국순당은 2019년 9월 말 기준 200억원 규모 투자 부동산과 현금성 자산 3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 공장의 토지와 설비 등 유형자산 규모도 667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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