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안그룹, ‘한솔씨앤피’ 업고 도약하나
고급 국·내외 브랜드 유통 플랫폼…매년 실적 성장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4일 16시 5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한솔씨앤피가 경영권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원매자 측인 자안그룹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9년전 설립된 후 꾸준하게 실적이 증가한 패션 플랫폼 업체로 주식시장에 처음 등장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솔씨앤피는 자안홀딩스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증자 대금 납입일은 오는 4월 3일이다. 증자가 차질없이 마무리되면 자안홀딩스는 한솔씨앤피의 최대주주(지분율 29.32%, 165만7458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솔씨앤피의 기존 최대주주인 한솔케미칼은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 200만주를 매각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달 22일 계약이 체결됐으며 잔금은 다음달 20일 치르게 된다. 다만 인수 예정자는 에이치인베스트먼트와 리버스톤 등으로 나눠져 있다. 이 때문에 한솔씨앤피의 단일 최대주주는 자안홀딩스로 될 예정이다.


자안홀딩스는 지난해 11월에 설립된 신규 법인이다. 주목할 부분은 최대주주가 안시찬 자안그룹 대표라는 점이다. 안 대표는 자안홀딩스 외 패션 플랫폼 업체 자안그룹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자안그룹은 2011년 1월 설립된 기업으로 의류·화장품 제품의 판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 '셀렉온'(CELECON)이라는 플랫폼으로 누디진, 클로에, 자딕앤볼테르, 휴고보스, 지방시 등의 의류·화장품 등을 유통·판매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안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브랜드 발굴'을 꼽는다. 잠재력을 가진 국내·외 브랜드를 찾아 셀렉온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이는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다수 포진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동시에 발굴한 브랜드에 대한 철저한 시장 테스트를 하는 점도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있다. 선택한 브랜드 사주(owner)와 직접 협업을 준비하는 점은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사업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의류·화장품 사업에 대한 국내·외 시장 흐름도 자안그룹에 유리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유통망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 한정된 게 아니라 해외에서도 해당된다. 100년 정도의 전통을 지닌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와 바니스 뉴욕이 파산 신청을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국내도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살 때,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안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향후 자안그룹은 한솔씨앤피를 활용해 온라인 사업을 공고하게 하기 위한 물류기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향후 화장품 사업도 한솔씨앤피로 이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자안그룹은 2017년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 450억원대으로 신한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300억원대 기업가치로 포스코기술투자, 우신벤처투자 등에서 후속 투자를 받은 상황이다.


자안그룹의 실적은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14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463억원으로 껑충 성장했다. 2013년 34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018년 101억원까지 뛰었다. 동시에 영업이익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자안그룹으로서는 직접 기업공개(IPO)를 할 체력도 되지만 한솔씨앤피를 활용한 상장도 선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안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셀렉온'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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