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그룹이 지난해 외형성장을 이루면서 내실도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사 CJ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3조7797억원, 1조509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14.4%, 영업이익은 13.3% 각각 늘었다.
CJ의 실적 증가는 주요 연결대상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 ENM의 수익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냉동피자업체 슈완스 인수 효과로 전년보다 7.7% 늘어난 896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은 슈완스 외에 글로벌사업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9.7% 증가한 22조3525억원에 달했다. CJ ENM도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0.6%, 7.3% 늘어난 3조7897억원, 2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홈쇼핑 등)·방송·영화 등 주력사업부문의 수익성이 대체로 향상된 덕이다.
매출·영업이익과 달리 지주사 CJ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3.2% 급감한 3248억원에 그쳤다. CJ제일제당과 CJ ENM에 일회성 이슈가 방영됐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중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하면서 종속기업 투자주식 처분이익을 반영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의 2018년 순이익은 9254억원에 달했는데, 지난해에는 이 이슈가 소거되면서 순이익이 79.4% 감소했다.
CJ제일제당과 반대로 CJ ENM의 순이익은 일회성비용 인식 영향으로 급감했다. CJ ENM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7.5% 줄어든 598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중 CJ헬로(현 LG헬로비전)을 매각하면서 영업외비용인 중단사업손익이 발생한 게 주 요인이다.
한편 지주사 CJ는 이날 실적공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1850원, 우선주 1주당 19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도 밝혔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1.9%, 우선주는 4.1%이며 배당 총액은 62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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