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쎌마테라퓨틱스(옛 메디파트너생명공학)가 코스닥 상장사인 노터스와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NASH) 치료 후보물질 기술이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NASH는 알코올 과다 섭취와 상관없이 간에 중성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고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될 경우 간경화와 간부전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아직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과 함께 NASH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명확한 발병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다.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약물들과 항산화제(비타민E 등)가 증상을 개선하는데 제한적으로나마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을 뿐이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인 인터셉트, 앨러간과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휴온스 등이 임상 및 전임상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NASH 환자 수는 2010년 6785명에서 2018년 3만~4만명으로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컨설팅기업인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NASH 치료제 전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6억1800만달러(약7400억원)에서 10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엔 253억달러(약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병학 쎌마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에 도입한 노터스의 NASH 치료 후보물질은 생체내 선천 면역을 개시하는 수용체 중 하나인 TLR-7의 작용제로서, 오토파지의 기능을 조절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한다"며 "후보물질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한 뒤 환자의 편리성을 높인 제형을 내놓을 수 있도록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노터스 대표이사는 "후보물질은 간조직 내 면역시스템 활성을 유도할 뿐 아니라 IGF-1의 적정 농도를 유지하게끔 도와주어 NASH 치료제로서 가치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개발 일정을 구체화하고 전문연구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허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쎌마테라퓨틱스는 최근 윤병학 총괄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종민 기존 대표이사와 함께 윤병학 대표이사의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진을 개편했다.
윤 대표이사는 "고형암 및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제를 포함해 비만치료제, 상·하악골 골재생 단백질 치료제, 성매개 감영병 치료제 등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구축해가고 있다"며 "후보물질들의 개발단계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 기술이전을 추진, 바이오 제약 분야의 강자로서 재정 안정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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