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구 못 찾는 동성제약, 경영난 속 손실 ‘눈덩이’
작년 영업손실 75억·매출 6년만 역성장…재고 대규모 손실처리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7일 10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재로 기자] 동성제약의 경영난이 장기화되면서 누적 손실액도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최근 광과민제 '포토론' 독점권 상실 및 리베이트 이슈까지 더해져 경영난 타개책 찾기에 고심이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잠정치) 동성제약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75억원과 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실액은 전년대비 316%(-57억원), 26%(-15억) 증가했다. 매출액도 6년만에 역성장하며 전년도 919억원에서 865억원으로 5.8% 떨어졌다.


매출하락의 주요 요인은 화장품 상품의 수출 감소때문이다. 동성제약은 지난 2018년 화장품 유통회사 아트페이스와 중국 화장품을 수출 계약을 맺고 ‘랑스’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진출을 본격화했다.


중국 시장 진출로 2017년 17억원에 불과했던 화장품(상품) 수출매출은 이듬 해인 2018년 92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지난해 다시 18억원(3분기 기준)으로 주저앉았다. 부진한 화장품 부문의 실적으로 2018년 104억원을 기록했던 전체 수출매출은 연말기준 절반 이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이 꺾였음에도 광고선전비와 대손상각비는 증가한 까닭에 수익에는 악영향을 끼쳤다. 정로환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판관비 항목 중 광고선전비가 3분기 기준 16억원에서 32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문제는 대손상각비다. 기업은 매출채권, 재고 등에서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금액을 대손충당금 항목으로 손실을 미리 회계에 반영한다. 예상했던 손실보다 실제 비용이 커질 경우엔 이를 대손상각비로 계상한다. 한마디로 대손상각비가 상승했다는 것은 한 해 손실 규모가 지난 평균 비용을 벗어났음을 의미한다.


동성제약 대손상각비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년도 1억4000만원에서 1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손실 확대는 재고자산 폐기와 연관이 깊어 보인다. 창고에 쌓인 재고자산은 ▲2015년 109억원치에서 ▲2016년 148억원 ▲2017년 163억원 ▲2018년 173억원 ▲2019년(3분기) 237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동성제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원가절감 차원에서 제품생산을 늘려왔다. 다만 매출성장이 뒤따라오지 못하다 보니 출고되지 못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창고에 쌓여 온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년보다 4.2배 늘어난 64억원(3분기)을 손실 처리했다.


동성제약의 경영정체가 장기화 되다보니 누적 손실액 역시 커지고 있다. 매출은 2010년 720억원을 달성한 이후 10년째 정체 상황이며 영업실적은 6년, 순이익 부문은 7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0년 누적기준으로 영업손실은 100억원, 당기순손실은 300억원에 이른다. 손실규모는 최근 들어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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