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흑자전환 가능할까
올해 신규 점포 수 확보가 관건…5000개 넘어야 손익분기점↑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0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이마트24가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월회비 인상 및 인센티브 제도 변경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맹시스템을 변경했다. 다만 목표 달성을 위해선 가맹점수를 최소 5000개까지 늘려야 한다. 연초부터 재계약을 앞둔 경쟁사 가맹점이 쏟아져 나오고 있긴 하지만 간판뺏기에 웃돈이 붙을 만큼 치열한 상황이라 손익분기점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액 1조3545억원과 영업손실 2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5% 증가한 반면, 적자폭은 40.9%(115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지난해 신규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덕분이다. 실제 2017년 517억원까지 불어났던 영업적자는 2018년 점포수가 3700개를 돌파하면서 396억원으로 줄었고, 지난해 4488개로 늘면서 또다시 감소했다.



이마트24는 이에 900개의 신규 가맹점 개설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가맹점수가 5000개가 넘으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까닭이다. 아울러 수익성 개선을 위해 상생1형의 경우 월회비를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인상했고, 창업지원형은 15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올렸다. 이외 상품매입액의 1%를 가맹점주에게 돌려주던 영업 인센티브 제도도 폐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올해부터 가맹시스템이 일부 변경되긴 했지만 가맹점 운영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해 점주들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마트24의 이러한 가맹시스템 변화가 신규 가맹점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일각에선 보고 있다. 가맹점주 입장에선 경쟁사 대비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혜택까지 줄면 브랜드파워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마트24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빅3인 GS25, CU, 세븐일레븐 본사의 경우 가맹점의 매출이 높아야 가맹본부의 몫도 커지는 구조다. 반면 이마트24는 ‘3無정책’으로 ▲24시간 영업 ▲가맹수수료 ▲위약금이 없다고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점포에 공급하는 상품에 포함된 마진을 통해 가맹점주의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이득을 취한다. 즉 마진의 1%를 돌려주던 상생 제도가 폐지되면 타 편의점과의 차별화에 빛이 바랄 것이란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칫 보면 평균 25~30%의 가맹수수료를 받는 타 편의점에 비해 이마트24의 월회비가 점주 수익성 면에서 나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따져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니다”면서 “타 편의점은 상품을 원가로 공급하지만 이마트24는 본사의 마진을 얹어 점주에게 넘기는 구조이기 때문에 점주의 매출과는 상관없이 본사는 이윤을 가져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관계자도 "이마트24의 3無정책 중 실제로 점주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는 건 24시간 의무영업 금지 조항 정도일 것"이라며 "타 편의점도 24시간 영업의무가 폐지되긴 했지만 시간과 별개로 점주 지원에 변화가 없는 곳은 이마트 24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 재계약 점포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수익성을 보장하는 상생 지원제도 등 다른 강점을 찾아야 이마트24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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