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닷새만의 변심' 김치훈의 계산법
“건강상 문제로 직무수행 불가” vs. 일부 "전형적 꼰대" 지적도 나와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3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KCGI-조현아-반도건설 연대(이하 3자 연대)가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사진)가 ‘건강상의 문제’로 후보직을 사퇴한다는 입장을 3자 연대에 전달했다. 앞서 김치훈 전 상무는 3자 연대와 적잖은 논의를 거쳐 사내이사 후보직을 수락했다는 점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실질적 사유는 아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8일 KCGI 등 3자 연대 관계자는 “김치훈 전 상무가 오늘 새벽 주주(KCGI-조현아-반도건설)에게 건강상의 문제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3자 연대 측은 김치훈 전 상무의 갑작스런 이사후보 사퇴에 유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나머지 이사후보들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자진사퇴의 사유인 건강상의 문제는 다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1956년 1월생인 김치훈 전 상무는 올해 65세다. 고령이 아닌데다 김치훈 전 상무가 3자 연대와 앞서 충분히 논의한 이후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쉽지 않다. 


이 관계자는 “3자 연대가 김치훈 전 상무한테 한진칼 사내이사직을 요청하기에 앞서 취지와 명분을 충분히 설명한 뒤 본인 동의 아래 사내이사후보 추천이 있었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그를 포함한 사내외이사 후보의 선임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한진칼에 전달하기 전까지 김치훈 전 상무와 3자 연대간 적지 않은 교류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주주제안을 내놓은 지 겨우 닷새 만에 건강문제를 제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김치훈 전 상무가 한진그룹 후배들의 거센 비판에 뒤늦게 부담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치훈 전 상무가 오랜 기간 한진그룹의 일원이었는데 KCGI와 손잡고, 그룹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비난에 상당한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3자 연대가 전문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족 역할을 하는 꼭두각시 또는 아바타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1982년 대한항공에 입사한 김 전 상무는 런던지점장을 거쳐 2014년 한국공항 지상조업본부장(상무)를 마지막으로 그룹을 떠났다. 

 

일각에선 김 전 상무가 전형적인 좌충우돌형 인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상무는 2012년 양시경 제주 경실련 공동대표로부터 명예훼손 등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그가 자신의 집에서 양 대표를 비방하는 허위사실을 지역내 인터넷신문 댓글창에 올린 때문이다. 법원은 이 건에 대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벌금 200만원의 약식 명령을 확정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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