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알트코인
암호화폐 활황장 속 외면받는 국산 코인
①시총 50위 내 국내 코인 아이콘 유일, 일부 코인 거래량 미달로 상장폐지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국내에 법인등록을 하거나 운영진 대부분이 한국인으로 구성된 국산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코인)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 다시 활력이 붙었지만 국산 알트코인의 거래량은 코마 상태다. 일부 코인은 거래량 부족으로 상장폐지 되거나 투기세력의 놀잇감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국산 알트코인 ‘코스모(COSM)’ 코인은 지난달 31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서 상장폐지 됐다. 사유는 거래량 미달이다. 거래량이 적어 지난해 11월부터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후 내려진 조치다. 상장폐지 당시 코스모코인 관계자는 “클레이튼 메인넷 런칭 기념 COSM 에어드랍 및 토큰 스왑을 통해 거래소의 신규 사용자 유입 및 거래량 발생을 위해 노력을 지속했지만, 지속적으로 거래량이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모코인은 해당 프로젝트가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인 거래가 급격히 떨어져 상장폐지된 사례다. 코스모체인이 개발한 디앱(Dapp) '피츠미'는 미용제품 추천·큐레이션 서비스로, 지난해 전세계 디앱 중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공시 사이트인 쟁글에 따르면 코스모체인은 지난해 2분기 3920만3568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상당수의 알트코인은 사업부진과 거래량 감소로 폐업의 위기에 놓여있다. 19일 왓챠가 주도했던 '콘텐츠 프로토콜' 프로젝트도 사업 종료를 발표했다. 


암호화폐 시세와 거래량이 상승해 '제 2의 암호화폐 활황장'이라고 불리는 지금, 비트코인(BTC), 리플(XRP), 이더리움(ETH) 등은 거래소 한 곳에서 최소 5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가량 거래된다. 트론(TRON), 에이다(ADA), 퀀텀(QTUM), 라이트코인(LTC) 등 부진했던 알트코인도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50%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거래소 상장 코인 중 거래량 20위 안에 들거나, 24시간 거래대금이 10억원 이상인 국산 알트코인은 손에 꼽힌다. 상장 코인 수와 거래량이 다른 거래소에 비해 많은 업비트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국산 알트코인은 아이콘(ICX), 코스모코인(COSM), 모스코인(MOC), 메디블록(MED), 캐리프로토콜(CRE), 무비블록(MBL) 등 약 10여개 정도에 불과하다. 반면 빗썸, 코인원 등에서 거래되는 국산 알트코인 중 눈에 띄는 코인은 플레타(FLETA), 루나(LUNA) 등 5개이하 정도다. 이들 코인을 제외한 국산 알트코인의 일일 거래대금은 1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대표적인 국산 알트코인인 아이콘, 에이치닥, 코스모코인, 하이콘 차트. 암호화폐 활황장이 시작된 1월부터 거래량이 늘어난 아이콘에 비해 나머지 코인은 거래량이 크게 늘지 않았다. 거래소의 입출금이 막힌 경우에만 잠깐 거래량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보면 국산 알트코인이 투자자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20일 현재 국산 알트코인 중 글로벌 기준 시총 50위 안에 드는 코인은 아이콘 뿐이다.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9일 기준 아이콘의 시가총액은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150억원)로 시가총액 43위, 가격은 0.345달러(한화 약 410원)다. 아이콘 외에 시총 100위 안에 드는 코인도 테라의 루나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적어 시세에도 변화는 국산 알트코인은 투기세력이 손쉽게 물량을 조절하고 시세차익을 얻는데 이용할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의 유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최근 업비트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급격히 시세가 변동한 알트코인 7종을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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