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항공사, 월급 깎고 "버텨보자"
임원 급여 반납·직원 희망휴직 '위기 탈출' 총력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모두가 빨간불을 켰다. 저비용항공사(LCC)는 물론 대형항공사(FSC)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상 경영을 잇따라 선언했다. 정부가 3000억원 긴급 융자 등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항공사 입장에선 당장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급선무다. 기업들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속속 내놓는 이유다.


'LCC 빅3'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제주항공에 이어 후발주자인 이스타항공도 위기 극복 대열에 합류했다. 이스타항공은 내달부터 오는 6월까지 4개월간 운항 및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국내지점 및 객실 보직 승무원 포함)을 상대로 경영 위기 극복 제도를 시행한다고 18일 사내에 공지했다.


이스타항공 상무보 이상 임원은 급여 30%를 반납한다. 운항 및 객실 승무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들은 근무일, 근무시간 단축 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 직원들은 일주일에 3~4일 근무하거나, 하루에 4시간을 일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단축 근무에 돌입하는 직원들은 현재 급여의 50~80%를 수령한다.


같은 날엔 대한항공과 함께 국내 양대 FSC인 아시아나가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임원진 일괄 사표, 급여 반납 조치에 나섰다. 한창수 사장은 40%, 다른 임원들은 30%를 내놓는다. 전 직종을 대상으로 직원 무급휴직 10일도 실시한다. 지금까지 항공업계 위기 탈출은 한일 관계 악화, 코로나19 동반 악재를 맞은 LCC 위주였다는 점에서 아시아나의 비상 선포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앞서 경영 위기 돌파에 나선 다른 항공사들 자구책도 비슷하다. 임원들은 급여의 상당액을 반납한다. 직원들은 희망휴직에 돌입한다.


지난 5일 항공사 중 가장 먼저 직원들 상대로 1개월 희망휴직을 받은 티웨이항공은 19일 20~30%의 임원 급여 삭감을 결정했다. 진에어는 4월15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소 1주에서 최대 12개월까지 무급 휴직을 신청받는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경영진이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한다. 승무원 대상으로 진행했던 무급휴가 제도를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 했던 코로나19 환자가 19일 오전에만 무려 15명이나 추가되는 등 재확산 국면에 들어갔다. 국내 관광객들이 중국과 일본은 물론, 동남아와 제주도 여행까지 극도로 자제하고 있어 항공업계의 그늘도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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