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지상파방송 3사(이하 지상파)의 광고 수입은 매년 줄고 있지만, 프로그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플랫폼의 역할보다는 PP(Program Provider)의 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청자가 IPTV(인터넷방송)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등 다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19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발표한 ‘19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결과 발표’에 따르면 2018년 지상파가 IPTV,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플랫폼에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재송신권 매출은 총 3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방송사업 매출액 중 8.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전년대비 1.5%포인트 늘었다.
이는 IPTV와 OTT 등 디지털 서비스 가입자가 늘고 가입자당 재송신료인 CPS(Cost Per Subscribe)를 인상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방송광고매출 점유율은 계속 줄고 있다. 지난 2013년 65.4%를 차지하던 광고매출 점유율은 2018년 46.3%까지 떨어졌다. 2017년 지상파의 방송광고매출 점유율은 50%다.
지상파 채널은 필수재적 성격을 띤다. 각 채널이 재송신 시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콘텐츠 공급 시장의 집중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방통위는 지상파 방송이 여전히 높은 인기를 모으지만 향후 유료방송채널의 성장과 환경 변화에 따라 협상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봤다. 방통위에 따르면 지상파 채널을 중단할 경우 플랫폼 전환 의향자 비중은 2013년 68.4%에서 2019년 53.1%로 감소 추세에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종편 및 대규모 PP의 성장, OTT 활성화 등 시장 상황 변동에 따라 수요‧공급 측의 협상력과 시장 획정의 범위 등이 변동될 가능성도 존재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