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진에어, 코로나 정부지원 못받아 "제재중"
"제재 기조 유지될 듯"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진에어의 시름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업황이 침체된 항공업계의 지원책 중 하나로 신규시장 확보를 위한 운수권 배분과 신규 노선 발굴에 대한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진에어는 그 혜택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전히 요원한 제재 해소가 이번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에 난항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으로 신규 운수권 배분과 노선 발굴에 대한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아시아권 외 대체노선 확보와 중장거리노선 확대를 위해 파리, 헝가리, 포르투갈 등에 대한 운수권을 이달 말 먼저 배분하고, 이후 베트남 퀴논, 라오스 팍세 등 미취항 중단거리노선의 신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국외 항공당국과의 교섭을 통해 현지 공항의 슬롯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국토부 측은 당시 "여름 성수기 등에 대비한 부정기편에 대해서도 운항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현재 전체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운수권 배분신청에 대한 접수를 완료했다. 진에어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에도 진에어는 운수권 배분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라는 특수상황으로 업계 전체에 대한 지원책을 내놓았지만 국토부는 여전히 진에어가 제재에서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는 아직 제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달 중 운수권배분위원회(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지난번처럼 진에어는 제외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조현민 전 부사장(현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등재 논란으로 국토부로부터 지난 2018년 8월 ▲신규노선 허가 ▲신규 항공기 등록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조치를 받은 상황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진에어로부터 ‘항공법령 위반 재발 방지와 경영문화 개선 이행’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받았지만, 여전히 규제해소를 논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다만 이번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책이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 특수상황이라는 점에서 기존 제재와 별개로 적용될 가능성이 존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진에어에 대한 변화된 입장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진에어의 제재가 해제되지 않은 만큼 해당 사실을 운수권배분위원회에 재차 보고할 예정"이라며 "이후 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 진에어의 시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지난해 일본노선 부진과 국토교통부의 제재 속에 491억원(이하 개별재무제표 기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630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진에어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99억원 영업적자) 이후 10년 만이다. 매출도 9102억원으로 전년(1조107억원) 대비 9.9% 감소하며 1년 만에 다시 매출 1조원대가 붕괴됐다. 부채규모는 2533억원에서 511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국토부 제재와 일본노선의 회복이 요원한 가운데 중국발 악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항공업계는 중국을 넘어 저비용항공사(LCC)의 주 수익노선인 동남아시아까지 여객수요가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른 노선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국제선 32개, 국내선 4개 노선을 운영 중인 진에어는 주요 노선에 대한 운휴에 돌입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제주-시안(2월2일~3월26일), 제주-상해(2월3일~3월28일), 인천-마카오(2월7~29일), 인천-홍콩(11월17일~3월28일), 부산-삿포로(3월5~28일), 부산-오키나와(3월4~28일), 부산-방콕(2월17일~3월28일), 인천-칼라보(3월2~28일), 인천-하와이(현재 운휴.시즌에 따라 탄력 운영) 등이 운휴 중이다. 


가뜩이나 신규 노선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진에어로서는 이번에도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업계 내 경쟁력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진에어는 국토부의 제재로 지난해 5월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2월말 진행한 몽골, 싱가포르 운수권 배분 경쟁애서도 진에어는 노선을 배분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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