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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원 인도네시아, 문 닫는다
김가영 기자
2020.02.19 17:32:00
라이선스 취득 어려워...국내 사업 집중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7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이 운영하는 '코인원 인도네시아' 거래소가 사업을 접는다. 업황 악화에 따라 거래량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 발표된 인도네시아의 거래소 사업자 라이선스 취득 기준이 예상보다 까다로워 내린 결정이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사업 종료 소식을 알리며 "사업 상의 결정일 뿐, 서버 장애 또는 보안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인원 인도네시아는 오는 26일 이후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며, 내달 20일까지 고객 자산 출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코인원은 50.01%의 지분을 가진 싱가포르 법인 COINDO PTE. LTD를 통해 지난 2018년 8월 ‘코인원 인도네시아’를 오픈했다. 당시 국내 거래소의 해외진출 사례로서는 최초였다. 그러나 거래소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거래소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거래량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인원 인도네시아에 상장된 암호화폐 수는 17개로 타 암호화폐 거래소에 비해 적은데다, 일일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암호화폐는 두 개 뿐이다.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도 거래소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 요인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거래소 사업자 라이선스 관련 정책을 발표했는데, 예상보다 자본금 기준 등 라이선스 취득 요건이 까다로웠다"라며 사업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거래가 제도권에 들어올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해외 거래소 사업에 신경을 쓰기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코인원 인도네시아 사업을 접고 국내 거래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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