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21년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 물러나
사내이사 재선임안 상정 안해…정의선 차기 의장 가능성 높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7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현대차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난다. 1999년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21년 만이다. 이사회 의장 바통은 아들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넘겨받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3월1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다룰 안건들을 확정했다. 이번 이사회의 주총 안건 상정은 정몽구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3월16일)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정몽구 회장은 1999년 현대차 이사회 의장 겸 그룹 회장을 맡아 현대차그룹을 굴지의 세계적 자동차회사로 만들었다. IMF 외환위기 당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극심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기아차를 인수해 성공적으로 회생시켜 육성했고, 2010년 현대·기아차를 세계 상위 5위 업체로 성장시켰다. 세계 주요 지역에 현지 공장도 건설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이로써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미등기임원, 현대모비스 등기이사만 유지하게 됐다. 정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건은 이번에 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가 1938년생으로 올해 83세인데다 그간 이사회 참석은 물론 공식행보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에 따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차기 이사회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수석부회장 중심 체제 이후 지난해 주력 계열사 3곳(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등 경쟁력이 향상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주총에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올랐다. 현대차그룹은 차기 이사회 의장이 확정되지까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차기 이사회 의장 선임은 정기주총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사업 목적에 전동화 차량 등의 충전 사업과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첨단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연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5년간 100조원을 투자해 기술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모빌리티, 인공지능(AI), 개인용비행체(PAV)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현대차는 재경본부장인 김상현 전무의 사내이사 신규선임 안건과 최은수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주총에 올렸다.


기아차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정기주총일을 3월24일로 확정하고, 주우정 사내이사와 김덕중· 김동원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주총안건으로 올렸다. 전동화 차량 등 각종 차량 충전사업과 관련사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도 포함됐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