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DNA로 승부, 게임으로 실력 보이겠다"
②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재도약 비전 밝혀…신작 장전도 완료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10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조 한류게임 '미르의전설'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1세대 게임사 위메이드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사업 초반 위메이드는 미르 중국 성과를 바탕으로 승승장구했다. 회사 설립 4년 만에 정부에서 수여하는 수출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선 이렇다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는 다시 왔다. 모바일 전환기 초반 '윈드러너', '캔디팡' 등 잇단 천만게임을 배출해내며 다시 한번 도약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때의 영광 역시 오래가지 않았다. 과거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스스로를 '공부 못하는 부잣집 아들'이라고 스스로를 채찍질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메이드는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새도약을 준비중이다.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미르'를 필두로 라이선스 사업과 신작, 그리고 블록체인, 가상현실(VR) 등 신사업을 준비중이다. 장 대표를 만나 다음 20년을 위한 위메이드의 전략을 들어봤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위메이드는 올해부터 본업인 게임사업에 보다 집중한다. 2018년 선보인 '이카루스M' 이후 약 2년간의 공백을 메워줄 다수의 신작들이 일제히 론칭 준비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달 신사업으로 준비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오픈하고, 지금은 여기에 얹힐 블록체인 게임인 '크립토네도 for 위믹스', '전기 H5 for 위믹스' 등 게임의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다. 뒤이은 후속 타이틀로 미르의전설, 윈드러너, 캔디팡, 터치파이터 등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게임들은 장기적으로 장 대표가 언급한 '레디 플레이어 원' 같은 게임세상 구현을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하게 될 타이틀들이다. 


◆ IP·신작·블록체인·VR 등 사업 확장 본격화


장현국 대표는 "아직까지 블록체인게임이라고 하면 비트코인 시세 변동과 연관 지어 사행성 이슈로 연결되곤 한다"면서 "현재 인공지능(AI)이 분야를 막론한 사업 전영역에 들어왔듯 보안과 익명성, 개인간 거래에 탁월한 블록체인 역시 시장 전반에서 폭 넓게 쓰이는 때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블록체인과 게임의 궁합은 그 어떤 분야보다 뛰어난 것이 확실한데, 지금처럼 낮은 품질의 게임에 블록체인을 붙이는 형태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하고, 제품 품질 또한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젠가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게임 안에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소비도 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그 때쯤이면 게임 플레이어가 직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르 트릴로지 사이트 내 '미르4' 갈무리.


위메이드가 올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게임 타이틀은 단연 미르 IP로 개발중인 게임들이다. 


차기 플래그십 타이틀인 '미르4'를 비롯해 미르2를 모바일로 구현한 '미르M', MMO 장르인 미르를 전략 장르로 재해석한 '미르W' 등 3종의 게임 모두 출시를 위한 막판 담금질에 들어갔다. 하지만 절대 시간에 쫓기는 론칭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는 최근 몇 년간 내놓은 게임들이 론칭 초반 이목을 끄는 데엔 성공했지만 장기흥행엔 실패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장 대표는 "지난 연말로 개발은 모두 마무리된 상태지만, '이카루스M' 등의 경험을 토대로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며 "검증되지 않은 게임을 마케팅으로 띄울 생각은 절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게임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내수시장에 중국에서 개발된 미르IP 게임이 들어와 있는데, 출시 첫 달에 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게임이 있을 정도로 좋은 성과들을 내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준비중인 3종의 게임은 그 게임들과 겉보기부터 비교대상이 될 수 없는 완성도로 준비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전략성과 밸런스는 원작을 유지하면서도 그래픽과 액션성, 전략성 등은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현재 나와 있는 미르 게임들을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그간 외부에 알리진 않았지만 새로운 영역 개척을 위한 가상현실(VR) 게임도 개발중이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이 한 번도 도전하지 않았던, 또 위메이드가 강점을 갖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개발하고 있다. 


그는 "이카루스M을 개발하던 자회사 위메이드이카루스(현 위메이드XR)의 신규 프로젝트로 무얼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에 MMORPG를 VR로 구현하면 어떨까 싶어 파기 시작했다"면서 "화려한 액션전투를 VR로 구현하면 어지러움을 유발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런 측면에서 미션을 수행한다거나 이용자간 대화 등이 중심이 되는 정적인 느낌의 예전 MMO가 VR에 오히려 잘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소니에서도 우리가 제작중인 VR게임을 보고 갔는데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장르가 MMO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면서 "상반기 중 긍정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도 같다"고 밝혔다.


◆ 2020년 실적 반전 도모…"게임업계 디즈니 성장 꿈"


위메이드의 최근 몇 년은 차가운 겨울날이었다. 잇단 IP 소송과 그 여파로 영 진척을 내지 못한 IP 사업화, 그리고 신작 게임의 잇단 흥행 실패로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순손실을 기록한 시점부터 계산하면 2015년부터 벌써 5년째다. 장 대표는 이날 만남에서 올해부터 반전의 기틀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다.


"어쩌면 지금까지는 (저조한 실적의)핑계를 댈 수 있는 구실들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는 온전히 우리의 실력이 드러날 때라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확립된 소유권과 IP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과와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위메이드를 '중국 1등 IP' 보유회사 위상에 걸맞은, 한국 게임업계의 디즈니 같은 회사로 세워 보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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