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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된 H&B, 황금알과 계륵 사이
전세진 기자
2020.02.28 09:34:07
①올리브영 독주 속 후속 기업들은 적자 시름…최근 온라인 성장세에 대책 마련 시급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07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헬스앤뷰티(H&B)스토어는 지금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국내 대부분 상권에 점포가 포진해 있을 만큼 찾는 수요가 많긴 하지만 시장 포화로 인해 후발주자들의 경우 실적을 좀먹는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는 까닭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H&B스토어 수는 약 1559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718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최근 몇년새 폐점이 속출하고 있는 중저가 로드숍과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국내 H&B 매장의 79%가 CJ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이란 점이다. 전국에 1233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데, 이는 나머지 H&B스토어 매장수를 모두 더한 것보다 많다. H&B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면서 시장을 선도적으로 점령할 수 있었던 데다, CJ그룹의 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올리브영에 이어선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152개,  롯데쇼핑의 롭스가 129개 순으로 많고, 부츠(15개)와 시코르(30개)가 각각 두 자릿수 매장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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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가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은 데는 국내 화장품 트렌드가 급변한 영향이 크다. 하나의 브랜드를 고수하기 보단 다양한 제품을 통한 재미와 경험을 중시하는 현 세대의 소비문화가 H&B의 성장을 주도했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 등 코스메틱 대기업들도 기존 로드숍 중심에서 체험형 편집숍 매장 전환으로 전략을 선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찮다. GS리테일, 롯데쇼핑 등 후발주자의 잇따른 참여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1위인 올리브영을 제외한 여타 기업들의 관련 실적은 모두 ‘죽’을 쑤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랄라블라(GS리테일)의 경우 출점 이후 3년간 적자에 시달리고 있으며 롭스(롯데쇼핑) 또한 커져가는 영업손실로 인해 올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가장 늦게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의 부츠는 부진한 실적에 시름하다 올 들어 일부 매장을 정리했다.  


독주중인 올리브영이라고 해서 마냥 웃을 수 있는 건 아니다. SNS 중심의 인플루언서(영향력 있는 개인) 마케팅이 늘면서 최근 온라인 쇼핑 거래액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다시 한번 화장품 소비 트렌드의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32% 늘어난 1조196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12조7576억원)의 9.4%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8년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의 비중이 8.7%였던 점을 고려하면 약 1년만에 0.7% 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그동안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수 증가에 집중했던 올리브영 및 여타 기업들의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와 맞물려 임대료, 최저임금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손실 부담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지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작년 10월 글로벌 뷰티 편집숍 세포라가 국내 진출하면서 H&B 업계 판도는 더욱 각축전으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의 시코르도 3년만에 30호점을 돌파하면서 무섭게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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