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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산업의 반전, 1년간 신규수주 ‘1조원’
이상균 기자
2020.02.27 08:56:59
현대 출신 김진원 대표‧이재성 상무 영입 효과…연료전지 수주에 집중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주택사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던 호반그룹이 최근 들어 토목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토목 계열사인 호반산업이 대형 건설사 출신 최고 경영진을 영입한 이후, 지난해 신규 수주액을 크게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산업의 최근 1년간 신규 수주액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00% 이상 급증한 것이다. 


주요 수주사업으로는 3개의 연료전지사업(4600억원), 동북선 경전철(1300억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5공구의 그리퍼(Gripper) TBM 건설공사(1020억원),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파주 2공구 등이다. 수주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부산 승학터널과 서창김포 고속도로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참여를 검토하는 등 과거와는 달라진 행보를 보였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수주잔고도 1조원 초반대로 크게 증가했다”며 “토목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호반산업의 수주실적이 급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8년 9월 김진원 대표 부임 효과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1955년 11월생인 김 대표는 연세대 토목공학 학사를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합류해 2011년까지 30년간 근무했다. 주로 토목환경사업본부(상무)에서 근무하면서 토목 전문가로서 입지를 다진 그는 현대엠코(현재 현대엔지니어링) 국내토목실(전무)를 거쳐 호반산업으로 이동했다. 국내 토목사업 1세대로서 현대건설 특유의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것이 김진원 대표에 대한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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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TBM의 Gripper TBM

김 대표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근무하다가 호반산업으로 넘어간 이재성 상무도 수주실적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상무는 경남기업 출신으로 연료전지 전문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김 대표와 이 상무 모두 민관협력투자개발(PPP) 사업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며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단기간에 수주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최근 호반산업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진원 대표와 이재성 상무가 과거 이곳에서 근무한 이력을 십분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호반산업이 수주한 제2외곽순환도로 김포-파주 2공구는 총 연장 6.76km 구간으로 주간시공사를 현대건설이 맡고 있다. 호반건설을 비롯해 동부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계룡건설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북선 경전철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시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두산건설과 갑을건설이 빠졌고 그 자리에 호반건설과 대명산업 등이 새로 합류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이재성 상무는 현대엔지니어링 시절 동북선 경전철 사업을 담당했다”며 “호반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에 여러 토목사업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호반산업의 모태는 1989년 우리나라 최초의 콘크리트 사장교인 올림픽대교를 준공한 울트라건설이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았던 호반건설이 토목사업 확대를 위해 2016년 법정관리 중인 울트라건설을 인수했다. 인수 직후 회사명을 호반건설산업으로 변경했고, 2018년 8월 현재의 사명으로 다시 바꿨다. 최대주주는 김상열 회장의 차남인 김민성 상무로 지분 42%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산업은 울트라건설 시절부터 최신터널 굴착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TBM은 지하공간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는 첨단 터널 굴착기로 ▲터널 굴착 ▲토사 배출 ▲보강 등 터널 시공의 전 과정을 기계화, 자동화했다. 용도, 지형조건 등에 맞게 주문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폭약을 이용하는 발파식(NATM) 공법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고 비용과 기간도 줄일 수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울트라건설이 TBM 장비를 재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한다. TBM은 한번 사용 후 고철로 팔아버리는 게 일반적인데 울트라건설은 대대적인 보수를 실시해 다시 건설장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토목사업 전문가는 “한번 사용한 TBM 장비는 감가상각을 실시해 자산가치가 0(제로)이 된다”며 “이를 재활용해 사용할 경우 공사비를 절약하면서 그만큼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호반산업이 대형 토목공사를 단독 수주 혹은 주간시공사를 맡을 정도의 역량을 갖춘 것은 아직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견건설사 임원은 “호반산업은 터널 등을 제외한 토목사업 경험과 실적이 아직 부족해 정부가 발주하는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통과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동안 다양한 사업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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