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비상 걸린 유통업계…오프라인 '죽을 맛'
휴업 및 위생용품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급증, 2월에만 매출 5000억 손실 전망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5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호정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시 휴업에 따른 매출이 쪼그라들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등 위생용품 지급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2월에만 유통업계의 매출 손실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8개(신한‧KB국민‧현대‧삼성‧롯데‧우리‧하나‧BC) 전업카드사 개인고객들은 올해 설 연휴 직후인 1월 28일부터 2월 9일까지 2주간 온‧오프라인에서 각각 4조4414억원, 13조9164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온라인은 1조3503억원, 오프라인은1조67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예년과 달리 온라인 거래액이 오프라인 대비 더 많이 증가했던 이유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언택트 소비(비대면 쇼핑)가 늘었기 때문이다. 쿠팡의 경우 지난달 28일 하루에만 주문량이 330만건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배달의민족 등 배달 대행업체들의 주문량도 10% 이상 늘어났다.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시간 단축에 나섰고 감염자가 방문한 일부 매장의 경우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탓에 거래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2월 셋째 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온‧오프라인 채널할 것 없이 경영부담이 커지고 있단 점이다. 경중을 따지면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의 어려움이 압도적으로 커지고 있다. 온라인의 경우 언택트 소비 급증으로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오프라인은 올 1분기 실적을 포기해야 할 만큼 많은 일회성 비용을 지출이 부담이다. 


일단 휴업에 따른 매출 손실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직후였던 6월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1년 전보다 각각 12%, 10%씩 하락했다. 이후 6% 안팎의 감소세를 보이다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매출이 원년 수준으로 회복됐다.


시장에선 ‘빅3(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의 매출이 2월에만 2000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멀티플렉스 등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까지 더한 유통업계 전체 손실액은 5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 중이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 상당수가 휴업을 했거나 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


실제로 동아백화점과 NC아울렛을 운영하는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24일 대구·경북 지역의 점포 6곳을 방역하기 위해 휴업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영등포점‧전주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대구점 ▲AK백화점 수원점 ▲이마트 성수·마포공덕·군산·부천·고양킨텍스점 ▲홈플러스 전주 효자점 ▲롯데마트 송천점 등도 임시휴업을 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서울·제주)과 신라면세점(서울·제주), CGV 영화관 등도 영업을 중단했다가 방역을 끝마친 후 재개점 했다.


실적 부진과 함께 일회성 고정비 지출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어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높다. A유통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임직원에게 제공하는 마스크 비용만 해도 하루에 1500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열감지기 및 방역비로 지출하는 비용까지 더하면 일회성 고정비가 월 1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들이 저마다 수년 전부터 온라인 강화에 방점을 찍고 투자해 왔던 만큼 해당 채널을 활용해 실적 추락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긴 하겠지만 작년만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가 언제쯤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회성 비용은 늘고 원재료 수급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나 사스 당시 사태 종결 후 5개월이 지난 시점에서야 매출이 원래 수준으로 회복 됐었다”며 당분간 실적 부진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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