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아사히 생맥주 수입 재개…'꼼수' 논란
최보람 기자
2020.02.28 09:33:09
일본불매운동 후 반년만, 캔맥주 대비 생맥주 눈에 띄지 않아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아사히주류(롯데아사히)가 일본맥주 수입을 재개하면서 롯데칠성의 실적 추이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칠성이 대규모 손실을 낸 배경에는 관계회사인 롯데아사히의 실적이 망가진 영향도 컸기 때문이다.


주류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아사히는 이달 들어 일본 아사히로부터 아사히 수퍼드라이, 아사히 수퍼드라이-드라이 블랙, 오키나와 생맥주 등을 국내로 들여왔다. 작년 8월 26일 아사히 수퍼드라이를 끝으로 일본맥주 수입을 중단한지 반년만이다.


롯데아사히는 작년 7월 ‘한일무역갈등’이 시작된 이후 아사히맥주가 시장에서 퇴출되다시피 해 맥주 수입을 지속할 형편이 안 됐다. 작년 하반기에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급감했을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맥주의 유통기한이 1년으로 짧다 보니 악성재고 고민을 덜기 위해 롯데아사히가 일본 맥주 수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단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롯데아사히는 그간 맥주 대신 후쿠쥬 준마이 긴죠, 센노유메, 타루하이 쿠라부 등 청주, 보드카류를 수입해 판매해 왔던 배경이다.

관련기사 more
인도 막걸리 수출 잠정 중단 왜?

아사히 맥주 불매는 롯데아사히주류 지분 '50%-1주'를 쥔 롯데칠성에도 적잖은 악영향을 끼쳤다. 롯데칠성은 롯데아사히가 적자를 낼 경우 관계기업 지분법손실을 인식, 당기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롯데칠성은 작년 상반기 13억원의 관계기업 지분법이익을 인식했지만 일본 불매가 시작된 3분기에는 16억원의 관계기업 지분법손실을 냈다. 롯데아사히의 판매량이 일본 불매운동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때 롯데칠성은 연중으로도 관계기업 지분법 손실을 인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아사히의 실적 부진은 롯데칠성의 배당수익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롯데아사히가 일본 아사회와 롯데칠성 등 주주에게 줄곧 배당을 해오고 있어서다. 롯데칠성은 회계연도 기준 2018년까지 롯데아사히로부터 총 80억원의 배당을 받아 왔다.


한편 롯데아사히가 다시금 일본맥주 영업에 나선 것에 대해 주류업계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불매 전 주력이었던 가정용 캔맥주 대신 상대적으로 브랜드 구별이 어려운 생맥주만 수입하기로 노선을 바꾼 까닭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캔 제품은 일본맥주라는 티가 나기 때문에 즐기던 소비자들도 손을 끊은 반면 생맥주는 그나마 눈에 띄지 않아 일본 불매 당시에도 캔맥주에 비해 판매량 감소 정도가 적었다"며 "이 때문에 생맥주만 수입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엘지유플러스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ESG채권 발행 추세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