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PE, 아디다스 '화승엔터프라이즈' 투자
500억 어치 영구채 CB 인수 예정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5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박제언 기자] NH투자증권이 운동화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화승엔터프라이즈에 '베팅'했다. PE본부에서 운용하는 사모투자펀드(PEF)를 활용해 화승엔터프라이즈 전환사채(CB)를 인수할 예정이다.


25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500억원어치의 CB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중 500억원 어치는 NH투자증권에서 운용하는 'NH 뉴그로쓰 PEF'가 인수한다. KB메자닌 전문투자형 신탁과 신한BNPP 신탁도 각각 500억원씩 CB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대금 납입일은 다음달 17일이다. 


해당 CB는 만기를 30년으로 설정한 영구채로 발행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CB는 회계상 부채로 계상되나 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된다. 발행사가 해산되거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는 특수한 경우 이외 상환 의무가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영구채를 발행함으로서 화승엔터프라이즈로서도 부채비율에 대한 부담이 없어지는 셈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66%로 나타났다.


이번에 발행되는 CB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Put Option)도 없고 발행사의 조기상환청구권(Call Option)만 있다. 단 콜옵션은 발행일로부터 5년 뒤인 2025년부터 행사할 수 있다.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이자는 2%다.


NH투자증권은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했다. 전세계적으로 운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있는데다 아디다스의 주문자 상표 부착생산(OEM)과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하는 화승의 입지도 탄탄해 충분히 투자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NH투자증권 PE본부 관계자는 "4차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1~2차산업이 흔들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사람들은 늘 운동화를 신고 다닌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나 중동 등 아직 잠재 수요처가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화승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의미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에 소재한 신발제조 법인들을 지배하는 지주회사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조2016억원, 영업이익 854억원, 당기순이익 6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대비 36.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 281.7%씩 증가했다.


앞선 관계자는 "화승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기존에 원가를 줄일 수 있는 투자와 기존에 하지 않는 사업에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 뉴그로쓰 PEF는 NH투자증권이 단독 운용사(GP)인 블라인드 펀드다. 약정총액은 2200억원으로 NH농협은행 등 NH농협금융 계열사와 한국산업은행, 산재보험기금 등이 유한책임출자자(LP)로 참여해 2018년 12월말 결성됐다. 현재까지 인도 핀테크 스타트업인 '밸런스히어로', 디지털 광고 마케팅기업인 '그랑몬스터'와 '메큐라이크', 자동차 전장업체 '디젠' 등 5~6군데 기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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