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남매의 난
3자 주주 연합, 5년간 한진칼 지분 못판다
KCGI·반도건설·조현아간 지분 매매는 제한적 허용…반도건설 역할 ‘주목'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3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맞선 KCGI(강성부 펀드)와 반도건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이 향후 5년간 한진칼 지분을 외부의 또 다른 세력에게 매각하지 못하도록 상호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3자간 내부 매매는 가능하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칼 지분 37.62%를 보유한 KCGI(17.83%)-반도건설(13.3%)-조현아(6.49%) 등 이른바 3자 주주연합은 향후 5년간 한진칼 지분을 외부에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계약을 맺었다.


‘5년간 매각 금지 계약’은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 20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3자 연합이 법적 계약을 맺고 있어 굉장히 긴 시간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맞닿아 있다.


특히 강 대표가 “3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에만 최소 2년이 걸릴 것이고 영업 체질 개선에는 3년이 더 걸릴지도 모른다”며 “긴 시간 동안 끝까지 가기 위한 일종의 ‘도원결의’를 한 셈”이라고 말한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다만 KCGI-반도건설-조현아 간 지분 매매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3자 연합의 일익을 담당하는 반도건설의 역할론에 주목하고 있다. 


KCGI가 한진칼 주총에서 승리한 후 직접 경영에 나설 경우 경영참여 가능성을 줄곧 부인하고 있는 반도건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가 중요한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반도건설이 5년 간 한진칼 지분을 외부에 팔 수 없다면 3자 연합을 주도하는 KCGI에 지분을 넘기는 등 이면 계약을 맺지 않았겠느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현재 이 부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대로 KCGI도 언젠가는 엑시트를 해야 하는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반도건설이 한진칼의 경영권을 갖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부동산 규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반도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대해 의구심을 버리지 않는 상황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우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3자 연합이 5년 간 지분 매각 금지 계약을 맺었다면 KCGI와 반도건설 간의 모종의 협의 내지는 이면계약이 있을 것”이라며 "결국 3자 연합 중 반도건설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의도가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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