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가 코스닥 상장사 티앤알바이오팹의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2014년 최초 투자했으며 투자단가의 3배 이상의 가격에 주식을 매각했다.
26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투파는 운용하고 있는 벤처펀드로 보유 중인 티앤알바이오팹의 주식 95만9166주(지분율 11.82%) 중 25만9166주(지분율 3.44%)를 최근 장내에서 처분했다. 총 회수금은 대략 36억원으로 평균 처분단가는 1만4082원이다.
한투파는 2014년 티앤알바이오팹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20억원, 10억원씩 두 차례 후속투자에 나서면서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이후 이뤄진 무상증자 등을 감안했을 때,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4372원으로 추산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8년 11월 기술상장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당시 한투파는 최대주주인 윤원수 대표이사에 이은 2대주주였다.
한투파는 상장 이전에 구주매각의 방식으로 지분를 처분했다. 상장 이후엔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지분율을 계속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에 펀드의 회수 실적을 쌓기위해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
투자단가 대비 처분단가의 수익률은 322%로 집계된다. 당초 기대에 비하서는 낮은 수익률이지만, 아직 원금의 60% 가량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을 더 끌어올릴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투파도 티앤알바이오팹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단기간에 잔여 지분을 처분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2013년 윤원수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3D 바이오프린팅 시스템과 세포프린팅에 필수 재료라 할 수 있는 바이오잉크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3D 바이오프린틍을 활용한 희귀 면역질환 치료제 등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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