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책임·역할 커졌다
정의선 부회장 현대제철 사내이사 사임…전문경영인체제 운영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이 현대제철 경영 최전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면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역할과 책임이 한층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현대제철은 정의선 그룹 수석총괄부회장이 현대제철 사내이사직에서 중도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현대제철 사내이사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였다. 정 부회장은 2012년 현대제철 사내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후 8년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이번 결정은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그룹 자동차사업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의중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제철 사내이사를 사임하면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사내이사직만 유지하게 됐다.


현대제철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에서 정 부회장이 빠지면서 전문경영인인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의 역할과 책임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지난해 2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특히 철강 경쟁업체인 포스코 출신 외부임원이 사령탑을 맡은 첫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안 사장은 현대제철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하고 있어 향후 현대제철이 독자적으로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 안 사장의 최대 과제는 높은 그룹 의존도로 추락한 실적에 대한 개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제철의 별도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1.5%에 그쳤다. 전년대비 3.5%포인트(p)나 하락한 수치다. 특히 2017년까지 평균 8~9% 이상의 이익률을 달성했던 것을 고려하면 극심한 실적 부진에 빠진 상태다.


현대제철의 수익성 악화는 공교롭게도 그룹사인 현대기아자동차 실적 악화 시기와 맞물린다. 최근 1~2년 사이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발(發) 실적 추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자사 이익 하락을 명분 삼아 2017년 하반기부터 단 한번도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가 계열사에 손실을 전가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현대제철 고속성장의 발판이었던 수직계열화 구축은 이제 실적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안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이러한 현대제철 구조를 개선해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그룹내 총괄 책임자로서의 역할은 변함이 없다”면서 지나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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