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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 돌입
권준상 기자
2020.02.27 10:17:39
RFP 발송, 3월24일까지 접수…왕산레저개발·제주파라다이스호텔 포함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7일 10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한진그룹이 송현동 부지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하기로 했던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작업에 돌입했다. 


한진그룹은 27일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6642㎡)와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 소유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3670㎡)와 건물(1만2246㎡)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개선을 위해 이들 토지와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제안 요청서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에 발송됐다. 한진그룹은 3월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한 뒤 후보사를 선정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시장분석과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입찰사는 매각 건별로 제안을 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안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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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비수익 유휴자산 매각작업을 시작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표명한 것"이라며 "미국 LA 소재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개편의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무개선의 일환도 있지만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KCGI의 공세에 맞선 성격도 강하다. 송현동 부지 매각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해 2월 수익성 향상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2023'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년여간 매각 추진은 답보상태를 겪으면서 KCGI 등으로부터 재무개선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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