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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살 빼기' 성공…"올해 질적성장 집중"
전세진 기자
2020.03.03 08:43:14
작년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 축소…통합 B/U 신설로 효율성↑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올해도 수익성 개선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위해 편의점·슈퍼와의 통합 사업부 운영을 통한 바잉 파워를 높이는 한편 차별화된 생활 서비스 도입 등으로 집객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영증권은 GS리테일의 H&B부문인 랄라블루가 지난해 1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컨센서스가 부합하면 2018년에 비해 적자 규모가 95억원 줄어든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구체적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동일하게 적자 줄이기에 성공했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이유는 랄라블라가 지난해에도 강도 높은 점포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을 꼽고 있다.


실제 2017년 186개던 랄라블라 매장 수는 ▲2018년말 159개 ▲2019년 140개로 감소했다. 즉 증권가에서는 매장 감소에 따른 임대료 등 고정비 축소가 적자 규모를 줄이는데 유의미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랄라블라가 몸집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는 것은 GS리테일의 수익성을 갉아먹는 '생인손'이기 때문이다. 2018년만 봐도 랄라블라는 2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GS리테일의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기여도가 마이너스(-) 14.1%였다. 같은 기간 편의점(106.6%), 호텔(31.9%), 수퍼마켓(-1.1%)의 기여도와 비교하면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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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랄라블라의 사세가 이렇게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전망한 이는 많지 않았다. GS리테일이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랄라블라의 모태)를 설립해 H&B 시장에 뛰어든 2005년만 해도 CJ올리브영보다 큰 규모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올리브영과 왓슨스의 매장 수는 각각 30여개, 70여개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전세는 역전됐다. 올리브영이 가맹사업 등을 시작하며 무섭게 몸집을 키워나간 반면 왓슨스는 AS왓슨의 보수적 출점 정책 탓에 매장 수를 크게 늘리지 못한 탓이다. 


GS리테일은 이에 2017년 홍콩 AS왓슨 지분 50%를 인수해 단독경영에 나서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2018년 랄라블라로 사명을 바꾸고 매장수를 300개까지 늘리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사명 변경에 따른 인지도 하락과 함께 국내 H&B 시장을 7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벽을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GS리테일 입장에선 큰 격차를 보이는 선두와 무리한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판단했기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됐고, 그 일환으로 매장 줄이기에 나서게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어 왔던 GS리테일은 올해 좀 더 강한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설한 플랫폼 비즈니스 유닛(Platform B/U)을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 기대하고 있는 까닭이다. 플랫폼 B/U는 각각 분리돼 있던 편의점 GS25와 GS THE FRESH(GS수퍼마켓), 랄라블라 등 오프라인 사업부를 한 데 모은 조직이다.


다시 말해 오프라인 물류망 통합으로 랄라블라에서 판매하던 샴푸와 바디워시 등 생활용품을 GS25 등에서 팔고, GS25 등에서 판매되던 식료품을 랄라블라에서 판매하던 '숍인숍(매장 내 매장)' 사업을 보다 유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울러 반값택배 서비스나 내국세 즉시환급(택스리펀드) 등 오프라인 사업부별 각각 진행했던 서비스도 일원화 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올해는 질적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하나의 사업부로 물류망이 합쳐지면 비용을 대거 절감할 수 있고, 대량구매를 통한 바잉파워도 생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랄라블라) 부실점포 대부분을 정리한 만큼 올해는 (폐점) 계획이 없는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선 바뀔 수도 있다"며 "개발팀에서는 수익이 보장되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 개설을 위해 철저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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