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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11년 만에 이사진 보수 삭감
류세나 기자
2020.03.03 08:20:22
2년 연속 적자 행진…85억→45억 47.1% 축소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08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실적악화 수렁에 빠진 LG디스플레이가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맨다. 2년 연속 대규모 희망퇴직과 임원 25%를 감축한 데 이어 이번엔 사내·외 이사진 보수한도를 절반가량 축소한다. 보릿고개 속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일 경기도 파주 회사 러닝센터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주목할 만한 안건은 ▲이사 선임 승인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두 가지다.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지난달 26일 정호영 대표이사 사장(신규)과 서동희 최고재무책임자(전무, 재선임)를 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주총을 거쳐 정식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또 다른 안건은 이사 보수한도인데, 최고한도액을 기존 85억원에서 45억원으로 47.1% 줄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LG디스플레이가 이사 보수액 조정에 나선 것은 2009년 이래 11년 만의 일이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134억원이던 최고한도액을 85억원으로 낮춘 이후 줄곧 같은 금액을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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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사 보수한도는 최대 지급 가능한 금액을 적시한 것으로 실제 지급 금액과는 차이가 있지만, 예년 대비 절반가량 줄인 금액을 명문화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가 이사진에 지급한 총금액은 최고한도액의 26.1% 수준인 22억2000만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발 액정표시장치(LCD) 저가 공세로 최근 몇 년 새 실적이 크게 악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 여파로 2018년 회사는 2000여명의 인원을 줄였고, 작년에도 생산직은 물론 LCD분야 사무직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특히 LCD 관련 조직을 축소하면서 전체 임원의 약 25%도 함께 줄이는 방법을 택했다. 일련의 작업들은 사업효율화와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였다. 


최근 디스플레이업계 업황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주도로 넘어간 LCD 가격 경쟁은 이미 넘기 힘든 산이 돼 버렸고, 다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선 결국 미래먹거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영역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하는데 상당한 재무적 부담이 뒤따른다. 최근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잇달아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2년 연속 적자 행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개별기준 전년대비 3.2% 줄어든 21조65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조7842억원, 순손실은 2조6399억원을 기록하며 두개 지표 모두 적자 폭을 키웠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과 1조7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고강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LCD 라인은 축소하고, OLED에 주력하는 형태로 진용도 다시 짰다. 서동희 전무는 지난 1월 가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상반기까진 LCD 구조혁신을 마무리하고, TV용 대형 OLED와 스마트폰용 OLED에 집중해 2020년에는 보다 나은 경영성과를 내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내놓은 리포트를 통해 "LG디스플레이가 독점적인 경쟁력을 가진 대형 OLED 시장의 경우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아직 전체 TV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면서 "단기간 내에 수익성을 크게 회복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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