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삼성그룹이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수백억원 규모의 성금을 쾌척한 데 이어 이번엔 병상 부족으로 자가 격리돼 있는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경북 영덕군 소재의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제공키로 결정했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영덕연수원은 경증환자들이 사회와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들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경증환자들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삼성 영덕연수원은 300실 규모로, 2017년 완공돼 삼성 임직원을 위한 명상교육 및 힐링센터로 활용돼 온 장소다.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영덕연수원 개원은 이번주 중 이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삼성 의료원과 협의해 이번주 중 영덕연수원 개원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영덕연수원을 코로나19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삼성경제연구소 사회공헌연구실과 삼성인력개발원, 연수원 소유권자인 삼성전자까지 3자가 협의해 시설 공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을 위해 생필품 등을 포함해 300억원을 긴급지원하는 등 위기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협력사에 지급하고,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