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출자하는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가 올해 690억원를 출자한다. 결성총액은 모태펀드와 민간자금을 합쳐 1002억원 이상이다. 올해 신설된 징검다리, 수산벤처창업 펀드가 주목을 받고있다.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를 운영하는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지난 2월 2020년도 출자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총 출자하는 펀드는 6개로 지난해와 같지만 세부적인 출자 분야 당 펀드 개수는 달라졌다. 농림축산식품 분야가 2개에서 1개로 감소했고 징검다리 펀드와 수산벤처창업 펀드가 신설됐다.

특수목적분야의 징검다리 펀드는 향후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농식품경영체를 대상으로 한다. 다만 기존에 투자조합으로 투자를 받은 곳이어야 한다. 모태펀드 최대 출자비율은 70%로 150억원을 출자한다. 민간출자 규모는 최소 65억원으로 215억원 이상 결성 할 예정이다. 

징검다리 펀드의 출자금 60%는 주목적 투자대상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한다. 주목적 외의 투자대상도 기존 투자조합에서 투자를 받은 농식품경영체에 한정해 후속투자 성격을 강화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분야 전반을 대상으로 한 abc펀드는 올해 수산업, 수산식품분야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한정하는 수산벤처창업펀드로 변경됐다. 모태펀드 자금 최소 240억원을 출자해 300억원 이상을 결성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2010년부터 수산펀드를 조성해 수산분야 전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해왔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성한 ‘수산벤처창업펀드’는 수산업 기업 중에서도 벤처기업과 신기술 활용기업 등에 집중한다. 앞서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올해 처음으로 조성되는 수산벤처창업펀드가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하여 자생력 있는 투자시장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은 2016년부터 농림수산식품모태펀드 선정 우대 조건에 ‘농림수산식품 전문 벤처캐피탈 인증서’를 도입했다. 인증서 발급 조건은 ▲농림수산식품분야와 관련한 전문 심사역을 2명 이상 보유한 경우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을 2개 이상 또는 결성금액 300억원 이상을 운용한 경험이 있는 경우 ▲농림수산식품투자조합 투자건 이외의 농림수산식품경영체 투자실적을 200억원 이상 보유한 경우다.

농업정책보험금융원가 인증하는 농림수산식품 전문 벤처캐피탈은 매년 갱신된다. 운용사가 인증서를 신청하면 농업정책보험금융원가 자격 조건을 심사하고 발급하는 방식이다. 가장 최근 인증서를 발급 받은 운용사는 나우IB캐피탈, KB증권, 지앤비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