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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프로모션 '한방'에 97억 손실
최보람 기자
2020.03.02 16:38:06
허리띠 졸라맸지만 연간 순손실 51억…연말 마케팅 집중 탓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11번가의 순손실 기조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허리띠 졸라매기로 3분기까진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4분기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했던 것이 부메랑이 됐다.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해 5305억원의 매출과 5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1분기(44억원)와 3분기(6억원)에는 순이익을 냈으나, 2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3억원, 9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까닭이다.


11번가가 연간 순손실을 낸 것은 작년 4분기 진행한 연말 프로모션에 과도하게 힘을 줬던 게 영향을 미쳤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11일을 맞아 자사 특유의 프로모션인 '십일절' 홍보에 집중했는데 마케팅 비용이 제품을 팔아 벌어들인 이익을 크게 웃돈 것이다.


11번가와 같은 오픈마켓은 통상 제품 판매대금의 10%대 초반을 수수료 수익으로 인식한다. 30%를 넘나드는 홈쇼핑이나 백화점과 대비해 수수료율이 낮기 때문에 프모로션에 큰돈을 쓸 경우 적자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11번가를 비롯한 티몬, 위메프 등이 매년 적자를 내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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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업계는 대규모 적자를 내더라도 시장점유율을 올리거나 마케팅 비용 축소를 통해 손익을 개선하려는 두 축으로 나뉜 상황”이라면서 “11번가나 티몬 정도가 적극적으로 수익개선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워낙 수익성이 낮다보니 프로모션 유무에 언제든지 적자가 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11번가가 지난해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지 않느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영업이익이 회사의 본질적인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기업 손익계산서의 결론은 당기순이익이다. 게다가 11번가는 손실을 낸 만큼 결손금을 반영, 작년 9월말 4946억원이었던 자본이 연말 4770억원으로 줄며 자본잠식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11번가가 마케팅 비용을 축소했음에도 거래량을 유지했단 점은 위안거리로 꼽혔다.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작년 거래액은 전년과 비슷한 10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수수료 수익으로 잡히는 분기별 매출도 다소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11번가의 작년 분기별 매출을 보면 1~3분기까지 1405억원에서 1569억원을 올리다 4분기 매출이 872억원으로 급감했는데, 이는 멤버십포인트 등의 매출을 4분기에 일괄 소급해 매출에서 뺀 영향이었다. 이를 제외한 4분기 매출액은 1517억원으로 1~3분기 평균 매출(1478억원)을 상회했다.


11번가 관계자도 “4분기 프로모션으로 순손실을 내게 됐다”면서 “매출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1500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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