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상균 기자] 현대해상이 강남사옥 매각을 맡을 주관사 선정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들어간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매각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JLL코리아를 선정하고 이 같은 결과를 이날 오후 통보했다. 앞서 JLL코리아를 포함해 CBRE코리아와 세빌스코리아, 에비슨영 코리아 등 4곳은 지난달 27일 현대해상 광화문 본사 사옥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 JLL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일정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JLL코리아가 매각주관을 맡게 될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137에 위치한다. 역삼역 4번 출구 인근으로 대로변에 속한다. 2001년 8월 준공한 건물로 토지면적 2289.4㎡, 연면적 3만4983.65㎡다. 지하 7층, 지상 19층 규모로 건폐율 53.75%, 용적률 949.27%다.

시장에서는 현대해상 강남사옥의 3.3㎡당 매각가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역대 최고가는 삼성물산이 2018년 8월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매각한 서초사옥으로 3.3㎡당 305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금력을 갖춘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늘어났기 때문에 무난히 최고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보다 20~30% 높아질 것이란 예상도 제기된다.

주요 임차인인 현대해상이 강남사옥 매각 이후 몇 년간의 임대 계약을 체결할지 여부가 매각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보험사가 지급하는 부동산 임대료는 현재 회계기준상 금융리스 부채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즉, 임대료 규모가 커질수록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이 낮아지게 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이 만약 임대계약을 해지할 경우에도 제3의 임차인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다”며 “테헤란로 대로변에 사옥을 마련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