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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했던 시장점유율 1위 '흔들'
정혜인 기자
2020.03.13 08:37:25
②잇단 화재사고에 국내 성장세 주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시대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확장에 나서며 기술개발에 한창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어 발생한 화재사고 탓에 기술력를 우려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팍스넷뉴스는 ESS가 어떤 기술인지, 세계 시장에서 국내 기술이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점검해봤다.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고 있는 반면, 그 동안 굳건했던 국내 ESS 시장의 움직임은 영 신통치 않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지만 연이은 화재 사고에 발목이 잡혔기 때문이다.


글로벌 ESS 산업은 2018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2017년까지 4.5기가와트시(GWh)에 불과했던 규모는 2018년 11.6GWh로 커졌다. 성장을 주도한 국가는 한국과 미국이다. 한국 시장은 2017년 1.2GWh에서 2018년 5.6GWh로, 미국은 0.8GWh에서 1.9GWh로 커졌다. 2019년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8년보다 38% 성장한 16GWh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북미, 유럽, 일본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ESS 분야는 '전기차 배터리를 이을 성장산업'라고 불릴 정도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ESS 시장은 86.9GWh, 2030년 시장규모는 179.7G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은 정부차원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북미가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오리건 등 주에서는 발전사업자의 ESS 설치를 의무화 했으며, 태양광 연계 ESS를 설치한 경우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정부와 민간의 공동 개발 사업도 활발하다. 네바다주의 경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50%에서 2050년 10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의 '제미니 솔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워런 버핏의 에너지 회사인 'NV에너지'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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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까지 미국 내에서 투자 세액공제를 받기 위한 ESS 발주가 급증할 것"이라며 "2023년까지 미국의 ESS  설치량은 연평균 72%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북미는 물론, 유럽 등에서 가정용 ESS가 증가하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화재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 따른 단전 현상이 빈번해 자가 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동시에 가정용 ESS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1월부터 신규 건설되는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 했다.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합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2018년 10% 미만에서 2030년에는 30% 정도로 높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 정부가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고 2030년까지 전체 전력 수요의 65%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에너지 전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다른 유럽국들도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재생에너지와 연계해 이용되는 ESS의 시장 규모 역시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의 움직임은 앞선 국가들과 달리 영 신통치 않다. 전 세계 ESS 시장 규모는 40% 가까이 증가했는데, 국내 ESS 시장 규모는 2018년 5.6GWh에서 2019년 3.7GWh로 오히려 주춤했다. 


그 동안 굳건히 우위를 지켰던 전 세계 ESS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흔들린다. 2018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ESS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70%가 넘었다.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이 점유율을 늘려가면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60% 초반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BYD, CATL이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격 경쟁력을 이용해 점차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위협적이다. 


국내 ESS 시장이 갑자기 하향세를 맞은 것은 연이은 '화재 사고' 때문이다. 국내 주요 ESS 업체인 LG화학과 삼성SDI이 잇단 화재로 ESS 관련 신규 프로젝트와 수주가 끊겼다. 해외 업체 제품의 경우 화재 사고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우리나라 업체의 국내 설치 제품만 잇따른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선두였던 국내 업체들의 명성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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