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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캄보디아 분유 시장서 존재감 '쑥쑥'
전세진 기자
2020.03.05 08:25:33
높은 출산율·수입의존도 큰 유망시장…국내 업체 중 단독 진출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7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남양유업이 캄보디아에 뿌렸던 씨앗이 서서히 결실을 맺고 있다. 현지 진출 10년 만인 올해 시장점유율 2위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어서다. 캄보디아는 출산율이 국내 4배인데 반해 조제분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중국과 베트남을 잇는 남양유업의 새로운 해외 주력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올해 캄보디아에 조제분유를 70억원어치 수출하는 걸 목표로 잡았다. 작년 내부 추산 기준(40억원)과 비교하면 75% 늘어난 수치다. 목표를 상향한 이유는 최근 캄보디아 내 한류 트렌드 및 고급상품 수요 증가로 K-브랜드 선호도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실제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한국산 조제분유 수입액은 2013년 125만 달러(한화 약 15억원)에서 2018년 11월말 기준 513만 달러(한화 약 61억원)로 5년새 310.4% 증가했다. 아울러 캄보디아는 2017년 기준 중국(76%), 베트남(9%)에 이어 한국 조제분유를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6%)다. 


해당 수입액 중 일부 유통사를 통해 비공식적으로 수출된 경로를 제외한 나머지 7~80%는 모두 남양유업의 수출 실적에 해당한다. 남양유업은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캄보디아에 진출한 분유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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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은 2010년 현지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프놈펜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왔다. 진출 당시만해도 캄보디아의 분유 시장은 프랑스 Dumex, 미국의 Abbott 및 Nestle 제품이 주류였다. 이에 남양유업은 현지 임신육아교실 등을 열어 한국산 분유의 우수성을 알리는 문화마케팅에 주력해 왔다. 동시에 수입 브랜드에 호기심이 많은 도시의 젊은 층을 타깃으로 TV, 라디오, 인터넷을 통한 홍보작전에 나섰다.


10년 동안 한결같이 공들인 결과 남양유업은 캄보디아 조제분유 시장에서 약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3위 사업자가 됐다. 나아가 올해는 2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위인 Abbott과 점유율 차이가 미미한 상태이니 만큼 급증한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등에 업고 목표 실적(7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아울러 남양유업은 캄보디아를 중국 및 베트남에 이은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캄보디아 인구 1000명당 출산율은 23명으로 한국(5.9명)에 비해 4배 정도 많은 데다, 분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아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한국 분유의 품질에 대한 신뢰와 좋은 이미지가 자리잡은 상황”으로 “올해 발전적인 목표를 수립한 만큼 전 마케팅 경로를 동원해 유통망 확대에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사드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었던 남양유업의 분유 수출 실적은 한한령 해제 및 캄보디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선방으로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2016년 511억원에서 2017년 308억원으로 39.7% 줄어들었던 분유 수출액은 2018년 350억원으로 13.6% 늘어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분유 수출액은 209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증가했다. 남양유업은 현재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분유를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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