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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다툼과 주가의 상관관계
김현기 기자
2020.03.05 08:29:50
한진칼 주당 8만원 돌파…분쟁은 호재·안정은 악재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7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경영권 다툼에 '파란 불'은 없다.


대한항공 지주사 한진칼 경영권을 놓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이른바 '주주연합'이 입씨름과 돈싸움, 그리고 소송전까지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경영권 분쟁이 치열해질 수 록 주가가 치솟는다는 법칙도 증명되고 있다.


대한민국을 멈춰 세우는 코로나19 악재에 지난달 28일 코스피 지수가 8년 3개월 만에 2000선 아래로 무너졌을 만큼 국내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한진칼 만큼은 예외다. 지난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8거래일 연속 ‘빨간불’을 밝히더니 4만4950원이던 주가가 2주도 안 되어 8만800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상승률은 79.8%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3일엔 전날 6만7300원이던 주가가 7만원은 물론 8만원대까지 단숨에 돌파했다. 거래량도 930여만주로 올들어 가장 많은 손바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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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영권 다툼은 조 회장과 누나 조 전 부사장이 서로 다른 편에 서서 싸우다보니 '남매의 난'으로도 불린다. 다툼이 갈수록 커져 상승의 폭이 확대되는 상황인데, 재계에선 이런 경영권 분쟁으로 주가가 급등한 적이 몇 차례 있어 이번 '남매의 난'도 낯설지는 않다.


두산과 금호석유화학을 두고 벌어진 '형제의 난'들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경영권 다툼이다. 2005년 7월22일 1만4400원에 불과했던 두산 주가는 가족들 사이에 경영권 쟁탈전이 펼쳐지면서 급등과 급락을 거듭, 같은 해 11월20일 2만250원까지 올랐다. 4달간 40.6% 오른 셈이다. 2009년엔 금호그룹이 금호석유화학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역시 형제끼리 경영권 다툼을 벌였다. 법적 대응 등 어느 한 쪽이 액션을 취할 때마다 주가도 10% 이상 오르곤 했다.


가족끼리 다툼은 아니지만 2008년 남광토건의 예도 참고할 만하다. 한진칼처럼 대주주간 '묻지마' 지분 경쟁이 펼쳐지면서 1만원 안팎이던 주가가 4개월 만에 14만원까지 폭등했기 때문이다. 2007년 12월 취득한 우리사주를 매각, 차익을 남기기 위해 퇴직하는 직원들까지 생길 정도였다.


거꾸로 이렇게 경영권 문제로 가격이 오른 주식들은 어느 한 쪽이 승기를 잡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접어드는 순간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 분쟁 당사자들이 주식 매집을 위한 '쩐의 전쟁'을 중단하면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진칼 역시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이 한 배를 타고, 델타항공까지 우호세력으로 등장하던 지난해 6월 4만원을 오가던 주가가 3만원 밑으로 곤두박질친 적이 있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가족 내분 사태, 이어 올해 조 전 부사장이 가족들 사이에서 이탈, KCGI, 반도개발과 주주연합을 결성하는 등 내부 파열음이 나면서 주가가 고개를 번쩍 들고 끝을 모르게 올라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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