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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진 지갑 두께도 기업 실적 따라 '희비'
류세나 기자
2020.03.06 08:49:27
주총 앞두고 보수한도 손질…삼전·엔씨 '두둑' vs LGD·현대제철 '홀쭉'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09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적지 않은 기업들이 이사 보수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을 주총 안건으로 꺼내 들었다. 기업들은 적게는 10%대에서 많게는 100%까지 보수한도를 늘릴 계획이다. 반대로 이사진들이 가져갈 수 있는 보수 총액을 절반가량 낮춘 기업들도 있어 각사의 보수한도 조정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 삼성전자·엔씨·삼바 오르고, LGD·현대제철 내리고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바이오로직스, LS산전, 엔씨소프트 등은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들에게 돌아갈 보수한도를 높이는 내용을 의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국민연금이 투자기업의 이사 보수에 대해 정관 한도의 50%까지는 이해 가능한 범위지만, 과도하게 지급할 경우 소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이번 주총의 향배가 더욱 주목된다. 국민연금은 임원 보수한도에 대해서는 전년도 지급총액의 두 배 가량이 적당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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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주총에서 보수한도를 465억원에서 550억원으로 85억원(18.3%) 증액할 계획이다. 이는 2017~2019년도의 경영성과를 2020~2022년까지 3개년에 걸쳐 이사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매 3년을 주기로 임원보수한도를 1년 마다 '상향-하향-동결' 사이클로 굴려왔다. 2014년과 2017년에 보수한도 상향조치를 취했고, 올해가 다시 증액되는 시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전년대비 45.7% 하락한 31조7000억원(개별 기준)의 EBITDA를 내는데 그쳤으나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지난해 삼성전자 이사진에게 돌아간 금액은 최고한도액의 38.5%에 불과한 179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증액 추진이 통과될지 여부는 끝까지 지켜봐야할 일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율은 10.69%다. 


엔씨소프트도 보수한도 증액을 추진한다. 이사진 규모는 기존 7명(사외이사 5명)으로 동일하고, 금액만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33.3% 증액하는 안을 주총 안건으로 내놨다. 이는 그간 회사 성장에 따른 성과 보상과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한 보상 시스템 확보 차원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2013~2019년 이사 보수한도의 누적 인상률은 25%에 불과한 반면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모두 두 배 이상 성장했고, 주가는 3배 이상 뛰었다"면서 "이사회에서 2020년 이후 글로벌 차원의 비약적 성장에 도전할 경영진에 대해 보다 탄력적인 보상 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고 보수한도 인상 추진 배경을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 '리니지M', '리니지2M' 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작년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은 기존 게임에 대한 매출 잠식 없이 흥행에 성공,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폭발적인 매출과 트래픽을 끌어 모으고 있다.  


2월1일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지분은 11.45%로 높은 편이지만 당해 이사보수한도가 전년의 두 배 가량이 적당하다는 국민연금의 판단이 나온 만큼 해당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은 최고 한도의 72.7%인 109억원이다. 


LS산전이 구상하고 있는 이사진들에 대한 보수한도는 현재의 두 배인 100억원이다. 지난해 실제 지급된 보수총액도 49억9400만원으로, 최대치까지 모두 활용한 셈이다. LS산전의 이사진은 모두 7명(사외이사 4명)으로, 이 기간 1인당 평균 7억1000만원씩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LS산전이 이사 보수한도 증액을 추진하기는 2008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도 오는 20일 주총에서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다룬다. 이 회사는 보수한도 총액을 90억원에서 110만원으로 22.2% 증액할 계획이다. 2016년까지 적자를 면치 못하던 영업이익도 2017년 660억원, 2018년 557억, 2019년 917억원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회 인원을 기존 5명(사외이사 3명)에서 7명(사외이사 4명)으로 늘릴 계획이라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기준으론 1인당 평균 최대 18억원을 수령할 수 있는 수준에서 15억7000만원으로 줄어드는 셈이다. 


특히 이번 삼바 주총에선 이사 보수한도 외에도 이사회 멤버로 새로 합류하는 사외이사의 면면이 눈에 띈다. 삼바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각각 1명씩 신규 선임할 계획인데, 이중 사외이사가 최근 삼성그룹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영입한 인사라는 점이다. 사외이사 후보로 이름을 올린 김유니스경희 한국기업지배구조원 기업지배구조위원은 하나금융지주, 일본씨티은행 등에서 준법감시인을 역임한 인물이다. 주총을 거쳐 정식 합류하게 되면 바이오로직스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 


◆ 실적 부진 책임…이사진도 못 피한 보수한도 삭감


올해 이사 보수한도 축소에 나서는 기업들은 지난해 급격한 수익 악화를 겪은 기업들이 주를 이룬다.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차원이다. 대표적으로 LG디스플레이와 현대제철이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85억원에서 45억원으로 47.1% 낮춘다. 이 회사가 이사 보수액을 조정하기는 2009년 이래 11년 만의 일로, 당시 LG디스플레이는 134억원이던 보수한도를 85억원으로 낮춘 이후 줄곧 같은 금액을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해에도 사외이사 4명을 포함한 이사진들에 최고한도액의 26.1% 수준인 22억2000만원만 지급했다는 점에서 올해의 경우 지급액수가 작년보다 축소될 가능성도 관측된다. 


지난해 철강석 수입가격 인상과 조선·자동차 업황 불황으로 겹악재를 겪은 현대제철도 이사진 보수 손질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년대비 70.2% 빠진 2784억원(개발 기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325억원)은 무려 91.3% 빠졌다. 


현대제철은 올해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80억원)보다 37.5% 낮춘 50억원으로 축소하고, 고강도 재무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기존 100억원으로 설정됐던 보수한도를 80억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당시에도 2018년 매출이 전년대비 10.2% 오르긴 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3%, 48.6%씩 줄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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