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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투표 막고 내부지지 얻은 조원태
권준상 기자
2020.03.09 09:16:14
연임간 가결 고려 참석률 확대 저지 포석…그룹 내 지지 공식화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전략은 참석률 확대를 최소화하는데 맞춰졌다.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의 주주제안을 대부분 수용하면서도 전자투표제 도입만큼은 과감히 제외시켰다. 전자투표제 도입은 정기주총 참석률을 높여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을 좌절시키려는 3자 주주연합의 전략 중 하나라는 점에서 철저히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열리는 한진칼 정기주총에서는 임기가 만료(3월23일)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를 다룬다. 한진칼의 이사 선임은 주총 일반결의 사항이다. 주총 참석주주의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지난해 한진칼 주총 참석률(약 77%)을 고려할 때 조 회장은 적어도 약 39%의 우호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현재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의결권 행사가 가능 지분을 기준으로 3자 주주연합(32.06%)과 조원태 회장 진영(조원태·조현민·이명희·델타항공·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카카오·사우회 등 포함한 추정치 37.25%)의 격차는 약 5%다. 조 회장이 연임을 위해서는 약 1.75%의 표심만 더 얻으면 된다. 구태여 전자투표도입을 승인해 주총 참석률을 높여 표심확보에 더 많은 공을 들이게 되는 일을 만들 필요가 없는 셈이다. 


아울러 3자 주주연합이 연일 '조원태 흠집내기'로 여론전에 나서며 소액주주 결집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 회장 측이 전자투표를 도입할 필요성은 더욱 낮아진 게 사실이다. 주총까지 약 2주가 남은 상황에서 의결권자문사 등의 의안분석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 막상 주총에서 현재의 지분율 격차와 달리 양측간 표대결이 막상막하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이를 뒷받침한다. 앞서 KB증권은 이번 한진칼 주총의 주주출석률을 81.74%로 예상하며 조 회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 찬반 차이가 0.24%포인트(p)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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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공식적으로 내부지지를 얻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공시를 통해 의결권 위임에 대한 입장을 내면서다. 대한항공 노조 측은 한진칼 주주들에게 "노조에서 지정하는 대리인에게 의결권을 위임해달라"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소중한 한 표가 행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상법 제368조(주총의 결의방법과 의결권의 행사)의 2는 주주가 대리인으로 하여금 의결권을 행사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경우 대리인은 대리권을 증명하는 서면을 주총에 제출해야한다. 이러한 사안은 한진칼도 정관에 명시하고 있다.  



의결권 행사 방법에는 ▲직접행사(주총 직접 참여 행사) ▲가족·지인 등 위임자 지정 대리행사(가족이나 지인에게 위임장을 써주고 대리 참석시키는 방법) ▲사측에 위임해 대리행사(회사의 권유에 따라 회사에서 정한 양식에서 찬성 또는 반대를 표기하고 회사에 송부하는 방법) 등의 방법이 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대리인의 주총 참여는 지난해 대한항공 정기주총에서 한차례 벌어졌다. 


지난해 한진그룹 주총은 지주사인 한진칼 못지않게 대한항공도 중요했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이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들의 표심을 잡지 못해 故 조 전 회장은 이사 연임이 좌절됐는데 당시 주총장에는 채이배 민생당(당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이 주주 대리인으로 참석해 총수일가의 각종 부조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총수일가에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는 의결권 위임은 해가 바뀐 현재 조원태 회장이 주총을 앞두고 기타주주들에게 자신의 연임에 대해 내세울 수 있는 명분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 표심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3자 주주연합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달 중순 대한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을 만나 3자 주주연합의 입장을 밝히며 표심 확보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그룹 내부의 조 회장 지지가 본격화 된 까닭이다. 3자 주주연합 측은 자신들을 투기자본과 그룹 복귀·장악을 목적으로 한 외부결탁세력으로 치부했던 노조와 우호적 관계를 도모하지 못하면서 주총 이후에도 적지 않은 마찰을 빚을 수 있는 담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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