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설' 이베이코리아, 실적 정체
경쟁심화에 이익률도 감소 추세·5조원 배팅할 기업 나올지 관건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매각설이 불거지고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성장률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에 이베이코리아의 실적 악화를 염두한 이베이 본사가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판단해 매각에 나서게 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일각서 나오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이베이 본사가 한국지역(이베이코리아)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12억2100만달러(1조4465억원)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2017~2018년 기록한 성장률(12.6%)에 비해 1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다만 실제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성장률은 이보다 높을 수도 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였으므로, 외화로 환산한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이 과소평가 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의 매출 정체 원인이 후발주자들의 급성장세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는 쿠팡과 네이버쇼핑, 신세계 등 후발주자들이 적자를 불사하며 이끈 결과다. 수익중심 경영을 펼치는 이베이코리아는 매출 규모 확대를 위한 출혈경쟁을 지양하는 만큼 매출성장세가 예년만 못 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업계 관심사는 이베이코리아의 성장성에 빨간 불이 들어온 이상, 제 값에 팔릴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베이 본사는 현재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5조원에 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에는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는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등 대기업과 사모펀드 정도가 꼽힌다.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 워낙 높은 만큼 보유 현금이 많고 자산유동화 등으로 자금을 끌어들일 만한 기업들이 거론된 것이다. 이들 기업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옥션과 G마켓을 통해 당장 이커머스업계의 유력 사업자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이베이코리아가 매출 성장정체 뿐 아니라 이익률도 떨어지고 있어 인수 후보자들이 쉽사리 입질에 나서겠냐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0%에 달했지만 2016년(7.8%), 2017년(6.5%), 2018년(5%)로 지속 하락 중이다. 이베이 본사는 2019년도 실적에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을 기재하진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환경이 매년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익률 제고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도 이베이코리아의 매각이 쉽잖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업계 취급고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회사”라면서도 “높은 매각가격, 낮아지는 영업이익률을 고려하면 흥행에 성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벌여야 해 공격적인 인수 의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측은 이번 매각설과 관련해 “본사에서 별다른 얘기가 내려온 게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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