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한솔시큐어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한솔인티큐브와 2대주주인 기제케 데브리엔트 모바일 세큐리티 게엠베하(Giesecke Devrient Mobile Security GmbH, 이하 G&D)가 보유한 지분 43.47%다.

한솔시큐어는 2000년 설립된 스마트 카드 전문업체로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1년 한솔인티큐브가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면서 한솔그룹에 편입됐다.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에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유심(USIM)칩을 공급하고 있으며, 통신 및 금융 분야에 쓰이는 차세대 스마트카드와 5G 유심칩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솔시큐어는 지난해 매출액 133억원,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직전년도인 2018년엔 매출액 134억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49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절감과 타법인 주식 평가 이익이 발생하면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주 구성을 보면 최대주주인 한솔인티큐브가 지분 27.18%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16.29%를 보유한 2대 주주 G&D는 한솔시큐어와 사업제휴를 맺은 독일의 협력사로, 주주간 계약에 따라 특수관계인 지분으로 분류된다. 최대주주와 2대주주의 지분을 합친 지분 43.47%가 이번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한솔시큐어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어 경영권 매각에 적기라고 볼 수 있다. 1년전 4000원대였던 한솔시큐어의 주가는 현재 7000원대까지 상승했다. 현재 한솔시큐어의 시가총액은 529억원으로, 최대주주와 2대주주가 가진 지분 43.47%의 평가가치는 약 230억원이다. 

현재 매도인 측에서 희망하는 매각가는 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평가가치 대비 약 30%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여된 셈이다. 

한편 한솔그룹 측은 한솔시큐어의 경영권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서 답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