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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美 '빅컷'에도 환헤지 부담 여전
김현희
2020.03.09 08:51:37
달러 강세 이어져····코로나19에 구조화채 투자 리스크도 커져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3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년, 20년, 30년 국고채 만기별 수익률 곡선 / 출처: 국고채 통합정보 시스템

[김현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을 단행했으나 국내 보험사, 특히 생명보험회사들의 환헤지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금리 인하에도 여전한 달러 강세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리스크 확대가 생보사들의 운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으나, 이에 따른 국고채 발행도 국내 장기채 물량 부족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한은 금리인하 전에 장기채 매수해야 하는데···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보사들은 미국 금리인하 후 만기 10년 이상의 국내 장기채를 찾아 나섰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미국채 금리보다 높은데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서둘러 장기채를 담기 위한 것이다.  한은이 내달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1.332%로 마감됐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지난해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보다 약 0.5%포인트 내외로 높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채 대신 국내 국고채를 담아내면 되지만 생보사들의 자산운용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일단 국고채를 포함한 만기 10년 이상 국내 장기채를 시장에서 찾기가 어렵다. 장기채 수요처들이 생보사와 마찬가지로 장기 운용이다 보니 쉽게 물건을 내놓지 않고 있다.  


생보사가 장기채를 사들이는 이유는 자산 부채 만기 듀레이션 차를 좁히기 위해서다. 장기부채에 대응해 만기까지 길게 보유할 채권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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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생보사도 채권을 사고 파는 전략으로 운용수익을 얻기도 한다. 금리인하가 예상된다면 금리하락 전, 즉 채권가격이 쌀 때 매입해 채권가격이 오르면 팔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일부 중단기채 등에 한정된 것이라 생보사의 자산운용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못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추경 편성으로 장기 국고채 발행량이 증가하겠지만 생보사 뿐만 아니라 연기금, 공제회 등도 적극적으로 물건을 담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잡아낼지는 미지수다. 생보사 한 고위 관계자는 “국고채 10년물 이상은 발행 물량이나 거래량도 많지 않아 잡기 쉽지 않다”며 “장기채를 잡기 어려우니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해외 자산운용 여건도 좋지 못하다”고 토로했다.


◆ 해외투자 부담 여전···올해 실적도 '글쎄'


생보사들은 해외 투자 관련 환헤지 비용이 연준의 '빅컷'으로 완화된 것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파격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야 하지만 여전히 달러 강세다. 원달러환율은 1200원 선에서 1183원으로 내려왔다 다시 119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부진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과 달러에 자금이 몰리면서 달러 강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원달러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보험사들의 환헤지 부담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하더라도 달러 강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돼 환헤지 부담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헤지 부담은 보험사에게 실적 악화로 이어진다. 한화생명은 환헤지 부담에 지난해 연결기준 572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018년보다 87.2% 급감했다. 이같은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에 지난해 삼성생명의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39.3% 감소했다.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은 올 초 컨퍼런스 콜에서 계열 자산운용사를 통해 해외 운용사 인수 등 해외투자 전략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그 자리에서 해외 투자 확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보험사의 해외투자 제한을 완화하는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지난 4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대형 생보사들의 해외 투자 전략도 재수정돼야 할 판이다.


또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문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부진을 우려하는 시각이 해외 구조화 채권 리스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투자하는 외화유가증권 종류는 해외 국채와 더불어 3~5% 이상의 장기 구조화채권도 포함된다. 일부 생보사들은 고금리 확정금리형 상품의 역마진을 피하기 위해 장기 구조화채권에 많은 투자를 했다.


생보사들이 투자하는 구조화 채권은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낮은 신용등급의 회사채 및 대출채권을 묶어 구성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진 우려가 회사채에도 반영되면서 구조화 채권도 리스크가 커졌다. 보험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낮은 신용등급의 채권이 문제를 일으킬 경우 구조화 채권 자체가 부실화될 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다음달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가 예고되고 있다.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지 않으면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률 제고 방안 및 다변화 전략은 뜻대로 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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