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환조달 마친 LS전선, 늘어난 부채비율은 숙제
영업이익률 3%대 불과…잉여현금흐름 3년째 마이너스 행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09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LS전선이 올 초 회사채 시장에서 활짝 웃었다. 수요예측의 4배를 뛰어 넘는 주문이 몰린 덕에 올해 역시 당초 목표 금액보다 500억원 늘린 17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구릿값 상승과 2년 연속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를 달성한 것이 톡톡한 효과를 냈다. 다만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차입금은 장기적으로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차환용 17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5일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시장(KOTC) 기준 LS전선의 시가총액은 5259억원이다. 반면 작년 9월말 기준 총 차입금 규모는 회사 시총의 약 두 배인 1조2024억원에 달한다. 올 1월 발행한 1100억원(3년물), 600억원(5년물) 등 두 건의 회사채 발행한 목적도 지난달과 이번 달 만기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용도였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대한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일각에선 전선산업이 전체산업 대비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낮다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그나마 LS전선은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초고압전력선 등 고부가제품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3%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작년 3분기 LS전선이 기록한 누계 영업이익률은 3.6%다. 당시 매출은 빠지고, 영업이익이 오르면서 2018년 말 대비 0.4%포인트(P) 반등이 가능했다. 실제 이때 기록한 수치는 최근 5년새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로, 지난 5년간 평균치를 산출하면 3.2%다. 그 덕에 현금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가 이 기간 중 가장 높은 1226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말과 비교하면 8.0% 확대된 규모다.


◆ 총차입금 1조2024억…차입금 의존도 23.4%


우선 LS전선은 이번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내년 2월까지 회사채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확보한 자금 전액을 차환 용도로 쓴 영향이다. 다만 해당 자금 모두 3년, 5년물 사채로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부채비율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9월 말 현재 LS전선의 총차입금은 1조2024억원이다. 2018년 말과 비교하면 10.1%, 2017년보다는 무려 40.1% 증가한 수치다. 차입금의 대부분은 회사채(5337억원, 44.4%)가 차지한다. 이 때 기준 부채비율은 256.9%다. 9개월새 차입금 외에 충당부채 등도 함께 늘면서 2018년 말 대비 부채비율이 32.1%p 확대됐다. 


반대로 유동비율은 2018년 말 140.6%에서 작년 9월 말 기준 135.9%로 내려 앉았다. 잉여현금흐름(FCF)과 재무적가용현금흐름(ACF)은 2017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래 줄곧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차입금의존도는 2017년 19.6%, 2018년 24.2%, 2019년 3분기 23.4% 등으로 집계된다. 


다만 회사 측은 해외사업 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최대 수주 실적을 새로 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실적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작년 연간 실적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연말 수주가 몰리면서 매출지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갈아 치웠을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이유에서다. 


LS전선의 작년 3분기 누적 수주액(연결기준)은 이미 2018년 연간 수주액(7조1849억원)의 93.3%를 달성한 6조7029억원이다. 이중 국내·외 종속기업을 제외한 LS전선 단독 수주액만 해도 4조2347억원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2019년 사업보고서가 공시되지 않은 상태지만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최근에도 바레인에서 1000억원 규모의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해 사업 역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LS전선이 발행한 회사채 잔액은 총 7650억이다. ▲2021년 2350억원 ▲2022년 2600억원 ▲2023년 1800억원 ▲2024년 900억원 ▲2025년 600억원 등 순차적으로 만기 도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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