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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계열사 매각 가속도…'3대축'만 남긴다
최보람 기자
2020.03.09 10:07:59
‘그레이트 CJ’ 버리고 수익 위주로 선회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계열사 다수를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히 돈이 될 만한 계열사만 남겨 수익 중심 경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이는 이 회장이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한다”는 ‘그레이트 CJ’ 전략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어서 CJ그룹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큰 틀에서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을 제외한 계열사들을 순차 매각할 것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최근 CJ CGV 매각을 타진 중인 것도 이러한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재현 회장이 군살빼기에 나선 것은 그동안 성장위주의 정책이 한계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 등 그룹 주력사는 수년 간 미국 물류기업 DSC, 냉동 피자업체 슈완스 등을 품에 안으며 덩치를 키워갔다. 이들은 당장 모회사의 실적에도 보탬이 됐다.


지주사 CJ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4%, 13.3% 증가한 33조7797억원, 1조509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3.2% 급감한 3238억원에 그쳤는데, 이는 CJ제일제당이 2018년 한국콜마에 씨제이헬스케어를 매각하면서 얻은 영업외수익 이슈가 소거된 영향이었다. 사업적 측면에서만 보면 선방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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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 같은 팽창 전략이 재무건전성에 큰 타격을 줬다는 것이다.


CJ그룹의 작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25조7807억원, 자본총계는 14조600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176.6%로 전년 대비 23.2%포인트나 확대됐다. 리스회계 도입 영향도 있지만, 슈완스 등을 인수하고 자체 시설투자 등을 늘린 여파였다. CJ그룹의 높은 부채비율은 ▲계열사의 금융비용 부담 확대 ▲순이익 감소 ▲잉여금 증가폭 둔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장의 실적 뿐 아니라 미래 투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CJ는 계열사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탄탄히 다지는 한편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지난 1월 2일 신년사에서 “국내 및 글로벌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지금의 위기 상황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안정적 수익성이 동반되는 ‘혁신 성장’을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룹의 외형 축소에도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CJ의 ‘주력 3사’는 향후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이 비주력계열사를 적극 매각할 방침을 세웠다”면서도 “CJ제일제당은 네슬레, CJ ENM은 디즈니, CJ대한통은 DHL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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