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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CJ CGV 매각 어려운 이유
권일운 기자
2020.03.09 10:08:45
기존 멀티플렉스 사업자는 점유율이 문제…업황 전망도 '불투명'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6시 4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CJ CGV의 잠재 원매자로 거론되는 곳들 가운데 기존 멀티 플렉스(복합 상영관) 사업을 영위하는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CJ CGV 인수 의지가 있는지, 또 실제 인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에 의문 부호가 붙는다. 가장 큰 이유는 CJ CGV를 인수할 경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는 사업자가 돼 규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가 입질을 할지도 불투명하다. 만약 현재 시가를 기반으로 거래가 이뤄지기만 한다면 가격적 측면에서는 나쁠 것이 없지만, 재매각이 쉽지 않다는 점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지적이다.


멀티플렉스 사업은 콘텐츠 제작 사업 내지 유통·소비재 사업과 접점이 있어야 성공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CJ그룹이 CJ CGV를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기업으로 성장시킨 것이 단적인 예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역시 미디어 기업과 유통·식품회사를 각각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가 CJ CGV의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역학관계에 기인한다.


문제는 이들 두 곳이 CJ CGV를 인수하게 될 경우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의 독과점 규제에 저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화산업의 해묵은 논쟁인 '스크린 독과점' 이슈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CJ CGV는 전국 각지에 156개의 극장을 운영 중이다. 스크린 수로는 1146개다. 이들 외에 롯데시네마가 극장 120곳(스크린 860개), 메가박스가 극장 100곳(스크린 686개)을 운영하고 있다. 둘 중 한곳만 CJ CGV를 인수하더라도 70%대를 넘나드는 점유율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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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이같은 이유로 기존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CJ CGV 인수 의향을 나타낼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CJ그룹 입장에서는 가장 확실한 원매자 두 곳을 제쳐 놓고 판을 벌려야 하는 셈이다.


그래서 거론되는 곳이 PEF다. 최근 PEF들의 투자 경향이 중후장대 산업보다 소비재나 유통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까닭에서다. 가급적 브랜드 가치가 높거나 시장 지배력이 확고한 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메가박스만 하더라도 호주 맥쿼리의 PEF가 절반의 지분을 소유했다 제이콘텐트리에 매각한 사례다.


CJ CGV가 터키 멀티플렉스 사업자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는 바람에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PEF 투자관점에서 호재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협상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영화관람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 역시 비슷한 맥락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F들이 인수 의지를 적극 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M&A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큰 이유로는 추후 재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꼽힌다. 아예 신규로 멀티플렉스 사업에 진출하려는 곳들이 없다면 기존 사업자들에게 CJ CGV를 매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멀티플렉스 사업 자체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채널 자체가 전통적인 방식의 상영관보다는 모바일이나 인터넷 기반의 유료 서비스 쪽으로 움직이고 있어서다.


비슷한 사례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딜라이브(옛 씨앤앰)다. 유력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딜라이브의 전신인 씨앤앰(C&M)을 인수한 뒤 인수금융 디폴트에 준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MBK파트너스가 딜라이브를 인수한 뒤부터 방송 콘텐츠를 이용하는 채널이 유선방송에서 유·무선 통신이 결합된 IPTV로 급격하게 변화되며 실적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딜라이브는 수차례 매각 시도에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원매자로 거론되는 통신 3사들의 경우 유료방송 합산 규제 문제로 딜라이브를 인수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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