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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家 3세' 구본혁, 빚내서 지분 산 배경은
류세나 기자
2020.03.11 08:56:34
3년여 만에 LS 지분 매입 레이스…가족보유분 41% 담보 제공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1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S가(家) 오너 3세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사진)이 올 들어 그룹 지주사인 LS㈜를 비롯해 소속 계열사인 예스코홀딩스 지분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 부사장 본인은 물론 미성년 두 딸도 가세했다. 특히 주식 매입을 위해 보유 지분 일부를 담보로 잡고,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데 투입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모은다.


구 부사장이 주식 매집에 나선 것은 매우 오랜만의 일이다. LS 주식의 경우 2016년 10월 이후 3년3개월 만에 샀고, 예스코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오랜만의 주식 쇼핑답게 스케일도 남달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한 구 부사장 일가는 올 2월부터 3월6일 현재까지 36억원을 주식 투자에 썼다. LS 주식 매입에 약 33억원을, 나머지는 예스코홀딩스 지분 매입에 썼다. 


이번 투자 금액은 5촌 당숙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일가가 같은 기간 투입한 금액의 1.8배가 넘는 수준이다. 구자은 회장은 예스코홀딩스 최대주주이자 차기 그룹 총수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구본혁 부사장이 구 회장보다 많은 돈을 지분 매입에 쏟아 부었다는 사실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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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간 36억 투자…투자금 64%인 23억은 주담대


구 부사장이 주식 매입 레이스에 뛰어든 건 정확히 올 2월부터다. 2월 한 달만해도 총 9차례에 걸쳐 LS 주식을 사들였고, 예스코홀딩스도 3번에 걸쳐서 샀다. 소영양과 다영양도 지난 2월 각각 LS 주식을 11, 12회로 나눠 샀고, 예스코홀딩스 주식도 각각 6회씩 장내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들어서도 이들 삼부녀는 주식 매입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구 부사장이 2회, 소영-다영양이 각각 3회씩 LS 주식을 장중에 사들였다. 


예스코홀딩스부터 살펴보면, 구 부사장과 그의 두 딸인 소영(16), 다영(15)양은 지난 달부터 최근까지 예스코홀딩스 지분 확대를 위해 3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작년 말 가족 합산 2.52%(15만1090주)였던 지분율은 2.66%(15만9800주)로 증가했다. 


구 부사장의 예스코홀딩스 지분 매입은 올해 임원인사에서 소속회사가 LS니꼬동제련에서 예스코홀딩스로 바뀐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보유분의 대부분은 구 부사장의 두 딸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었는데, 지난 한 달간 구 부사장은 3330주를 장내매수, 총 3800주(0.06%)를 자신의 명의로 확보했다. 그간 구 부사장이 갖고 있던 예스코홀딩스 주식은 2016년 할아버지인 故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470주에 불과했다. 


사실 이보다 눈에 띄는 건 구본혁 부사장이 올 들어 LS 지분 확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불과 한달 여새 구본혁 부사장 가족 합산 LS 지분율은 1월 말 대비 0.26%p 뛰어 오른 1.92%(3월6일 기준)를 기록중이다. 이 기간 중 LS 주식 매입을 위해 쓴 돈만 해도 33억원에 달한다. 그 동안 구 부사장은 주로 할아버지, 아버지, 큰아버지들 등으로부터 증여받는 방식으로 LS 주식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재계에서는 구 부사장의 행보를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 예스코홀딩스 CEO 자진 사퇴 직후 줄매입


재계에서는 구 부사장이 올 들어 지분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선 배경이 LS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CEO)에 올랐다가 10일 만에 자진 사퇴한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S그룹은 1월1일자로 구 부사장을 예스코홀딩스 대표로 선임했는데, 구 부사장이 경영수업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같은 달 10일 대표이사직에서 내려왔다. 이 같은 사실은 1월22일 예스코홀딩스가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하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공교롭게도 구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와 LS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예스코홀딩스 등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올해까지 미래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으며 신사업 발굴 등 경영수업을 추가로 받고 2021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인데, 일련의 과정을 거치며 추락한 위신을 세우고 대외적으로도 책임경영 의지를 피력하기 위해 무리하게 주식을 사들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무리한' 주식 매입의 근거는 올해 사들인 주식의 상당 부분이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돈으로 확보한 재산이라는 점이다. 2월부터 구본혁 부사장 일가가 2월부터 받은 주담대 규모는 총 30억3000만원으로, 이중 75%인 22억7100만원은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데 투입됐다. 구체적으로 그간 주담대 이력이 없던 소영-다영 자매가 지난달 중순 처음으로 대신증권과 거래를 튼 이후 3월6일 현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추가로 주식을 담보로 내놨다. 구 부사장의 주담대 규모도 작년 12월 기준 12만6200주에서 15만3680주로 21.8% 늘었다. 구 부사장의 경우 LS 보유주식의 31%가, 소영-다영양은 49%씩 담보대출로 잡혀 있는 상태다. 


여기에 작년 9월부터 가족 합산 4만1049주(0.13%)의 LS 주식이 종로세무서에 담보로 잡혀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구 부사장 일가 소유의 LS 지분(1.92%)의 약 41%는 담보로 잡혀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소영-다영양은 지난달 25일 LS 지분 매입을 위해 예스코홀딩스 지분 0.05%씩도 대신증권에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확인된다.


구 부사장의 주식 매입 행렬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2월까지는 주식매입에 필요한 자금 만큼만 주담대를 받았던 것과 달리 3월 초엔 주식 대금(약 3억3000만원)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을 대출받았다. 일련의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로 확보한 재원 역시 LS 또는 예스코홀딩스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데 쓰일 여지가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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