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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추락 ‘엔제리너스’ 폐점 러시
전세진 기자
2020.03.11 09:35:39
점포수 3년새 33.6% 감소…제품 단가 인상 등 고육지책 나서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7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세진 기자] 롯데그룹의 커피 프랜차이즈인 '엔제리너스'(Angel-in-us)의 폐점이 이어지고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과의 경쟁에서 밀린 가맹점들이 임대료, 인건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줄줄이 이탈하는 까닭이다. 엔제리너스는 제품 단가 인상 등의 조치로 점주들을 위한 수익성 제고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대상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엔제리너스의 인지도는 점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초 기준 엔제리너스의 전국 매장 수는 560여개다. 이는 2018년말 642개보다 82개 줄어든 수치다. 스타벅스가 지난해 매장 116개를 늘려 1378개를 달성하고, 이디야커피가 1%대의 폐점율을 유지하며 같은 기간 3000호점을 돌파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엔제리너스의 점포 감소는 가맹점 이탈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016년 744개에 달했던 엔제리너스의 가맹점 수는 ▲2017년 647개 ▲2018년 554개 ▲2019년 450개로 3년새 39.5%가 줄어들었다. 직영점을 포함한 전체 매장수로 따지면 같은 기간 33.6%가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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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가맹점의 폐점이 이어지는 이유는 포화 상태인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엔제리너스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 통계에 따르면 커피 전문점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씩 증가했다. 업계에선 점포 증가세가 8%대로 둔화된 2017년부터 시장이 포화상태로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이디야 등 몇몇 상위 브랜드로 수요가 편중되는 현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던 점주들의 이탈이 가속화됐다는 분석이다.


엔젤리너스 외 롯데지알에스가 운영하는 다른 프랜차이즈도 몸집이 줄어들고 있긴 매한가지다. 롯데리아의 경우 2017년 1350개까지 늘어났던 매장이 지난해 상반기 1340개로 축소됐다. 롯데지알에스의 신성장동력으로 불렸던 크리스피크림도넛은 2018년 147개에서 지난해 상반기 137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같은 상황은 롯데지알에스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알에스는 2015년 140억원, 2016년 94억원, 2017년 151억원, 2018년엔 2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엔제리너스는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2년 연속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018년말 아메리카노 등 주요 제품을 각각 200원씩 인상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싱글오리진 커피 등 제품 29종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현재 엔제리너스의 대표 메뉴 싱글 오리진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작년보다 200원 오른 5200원이다.


아울러 롯데지알에스 자사 브랜드 간 각각 운영하던 스마트폰 앱을 하나로 통합한 ‘롯데잇츠(LOTTE EATZ)'도 선보였다. 엔제리너스·크리스피크림도넛·티지아이프라이데이즈(TGI Fridays) 등의 브랜드를 한 번에 배달·주문하는 서비스로 매출 활성화 및 고객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 같은 자구책이 실질적인 효과로 연결될진 미지수다. 엔제리너스의 브랜드 경쟁력이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이달 커피전문점 브랜드 평판(2020년 2월 4일~3월 4일 빅데이터 기준)에서 엔제리너스는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스타벅스(1위)나 투썸플레이스(2위), 이디야(3위) 같은 대형브랜드 외에도 메가커피(4위), 커피베이(8위), 달콤커피(10위) 같은 중소형 프랜차이즈에도 밀린 순위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점포 중 임대료, 인건비 대비 수익이 안나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본사차원에서 회생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계속되면 점주와 협의하에 계약을 종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최근 코로나 19로 인한 언택트 소비 증가로 롯데잇츠 등의 이용률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으로 기존 점포별 효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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