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델타항공·반도건설·카카오의 '발톱'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나 3자 주주연합도 스스로 균열될 것"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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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명동기업자금시장(이하 명동시장)은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대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강성부 펀드)가 이끄는 3자 주주연합 간의 승패보다 델타항공, 반도건설, 카카오 등 ‘조연들’을 주목하고 있다.


14.9%까지 한진칼 지분율을 끌어올리며 조 회장의 우군으로 자리한 델타항공이나 계열사 포함 13.3%의 지분율로 3자 연합의 한 축을 담당하는 반도건설이 단순한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을 리 만무하다는 게 명동시장의 해석이다. 델타항공이나 반도건설이 노골적으로 한진칼의 경영권을 겨냥한 KCGI처럼 언젠가 발톱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단순한 추정이 아닌 거의 확신에 가깝다.


1~2%의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도 일단 조 회장 측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캐스팅 보트를 쥐고 결정적인 순간에 숟가락을 들이밀지 모른다.


결국, 조 회장 측이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주주연합 측,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조 씨 가문이 경영권을 뺏길 가능성이 다분한 셈이다.


명동시장의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이나 조 전 부사장이 대한항공 리베이트, 경영실패, 먹튀 자본 등으로 서로 비난하지 않고 늦게라도 단합한다고 해도 경영권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KCGI 조차도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진단이다.


이는 조 회장 측이나 3자 주주연합 자체의 균열을 전제로 깔고 있다. 조 회장 측의 승리 후 델타항공이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수도 있고, 3자 연합 승리 후 반도건설이 KCGI와 주도권 다툼을 벌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양 측의 이해 관계자들이 따로 법률대리인이나 컨설팅 전문가들을 선임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고 일부는 사실로 확인되는 상황이다. 델타항공이나 반도건설, 심지어 카카오조차도 ‘쩐의 전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기 때문이다.


명동시장은 양 측의 진검승부는 오는 2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가 아닌, 약 6개월 후로 예상되는 임시주주총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진정한 ‘쩐의 전쟁’이 이번 정기주총 이후에 벌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명동시장의 다른 관계자는 “‘대한항공 전직 임원모임까지 동원돼 의결권 수집에 나섰다’, ‘KCGI가 추가 1조원을 장착했다’는 등의 소문이 파다하다”며 “이번 정기주총에서 어느 한 쪽이 승리하더라도 지분율 차이는 2% 이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정기주총 이후 양 측이나 한진칼 주식 투자자도 진정한 승부에 돌입하게 된다”고 진단했다.


※ 어음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에서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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