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민지 기자] 자동차 반도체 벤처기업 넥스트칩이 벤처투자 시장에서 투자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투자 자금으로 연구 개발과 재무구조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6일 벤처캐피탈 인터베스트가 운영하는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첫 외부기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10일 벤처 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칩은 몇몇 벤처캐피탈과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총 조달 목표 금액은 100억원에서 150억원이다. 최근 주당 6146원에 81만여주의 RCPS를 매수해 50억원을 투자한 인터베스트도 후속투자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 앤씨앤의 계열사(지분율 100%)다. 앤씨앤은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과 자동차 블랙박스 등 영상보안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앤씨앤은 2018년 계열사 앤커넥트와 합병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자동차 자동화 사업 부분을 물적분할해 2019년 초 넥스트칩 법인을 신설했다. 김경수 앤씨앤 대표가 넥스트칩 대표를 동시에 맡고 있다.
넥스트칩은 설립 후 모회사 앤씨앤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받았다. 앤씨앤은 유상증자로 156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넥스트칩 운영자금으로 투자했다. 이후에도 넥스트칩 주식 99억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가장 최근에는 앤씨앤이 51억원, 인터베스트가 50억원을 투자하며 약 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넥스트칩은 인터베스트 외에도 또다른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를 올 상반기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여러 벤처캐피탈과 논의하고 있으며 인터베스트에서 투자 받은 규모와 비슷한 금액으로 2~3군데 기관투자를 목표로 한다. 이러한 넥스트칩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 유치는 물적분할 전부터 누적된 적자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씨앤 관계자는 “넥스트칩이 주사업으로 하고 있는 자동차 자율주행 시장이 전망이 있지만 현재는 흑자가 날 수 없는 구조다”며 “연구 개발 등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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