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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증권업, 시계 '제로'
김민아 기자
2020.03.12 08:47:28
무디스 ‘안정→부정적’ vs 국내 신평사 ‘중립’···코로나19 여파 여전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1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2013년이후 매년 승승장구해 오던 증권업계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작된 경기 침체로 증시를 비롯한 거의 모든 산업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증권산업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고 저금리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증권업종내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했다는 판단이다. 수익 확대를 위해 비전통적인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행보도 새로운 주요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무디스는 국내 증권사들이 위기 시 활용 가능한 안정적인 자금조달원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외화의 장기 자금조달 측면에서 스왑이나 은행 여신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한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증권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 2013년 총 227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1조359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5년 2조8580억원으로 순이익 증가세를 키웠다. 증권업계의 순이익 증가세는 2016년(1조6055억원) 한 차례 주춤했지만 2017년(3조3794억원), 2018년(3조7450억원)에 급증했다. 호실적은 지난해에도 이어지며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잇따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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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무디스가 과거에도 증권업계의 리스크를 지적했지만 당시에는 반대로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한 만큼 이번 전망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디스는 2018년 국내 증권업계를 전망하며 자산리스크 확대를 경고했다. 다만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성이 리스크 확대를 부분적으로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사업 다각화와 자본 확충을 통한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이 신용도의 약화를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실제 무디스의 예상처럼 2018년 증권업은 2007년 이후 연간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수익원인 수수료 수익 중 IB 부문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고 채권 관련 이익 증가가 업계 순이익 성장을 주도했다.


한편 부정적 견해를 제시한 무디스와 달리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올해 업계 전망에 대해 다소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월 말 ‘2020년 업종 전망’을 발표하고 “투자은행(IB) 수익이 증권업 수익 성장을 견인하지만 정책환경이 비우호적인 점 등 위험이 공존한다”며 산업전망을 ‘중립적’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중소형 증권사에 대해서는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권업계의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회복 지연과 파생결합증권 발행환경 저하, IB 경쟁심화, 위험여력 축소 등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다만 영업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신용평가사와 해외 신용평가사가 보는 시각이 다르다”며 “해외 신평사는 환율, 원·달러 환율 등 매크로 변수를 크게 보지만 국내는 실물경기에 무게를 두는 만큼 전망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업황 전망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예기치못한 코로나19 여파로 업황 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현재 증권업은 IB가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없을 뿐더러 부동산 PF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융위기 때처럼 해결책이 있는 돌발상황이 아니라 불확실성이 커져 실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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