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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존재감 제로’ 브라질법인 지분양도
최보람 기자
2020.03.10 13:49:20
헤알화 폭락 탓 운영 어려워져···현지 수입상 통한 남미지역 영업 지속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빙그레가 해외 전초기지인 브라질법인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실적 정체가 장기화되며 더 이상 법인운영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1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해 4분기 중 브라질 상파울루 소재 종속법인(BC F&B Brasil Ltda.)에 대한 보유 지분 99%를 매각했다. 빙그레는 매각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양수주체와 매각대금 등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법인은 2013년 BINGGRAE BRAZIL LTd.로 세워진 곳으로 빙그레의 첫 해외기지이기도 하다. 빙그레는 당시 만해도 브라질법인에 거는 기대가 컸다. 빙그레는 이전까지 현지 수입상을 통해 남미 지역에서 사업을 벌여왔지만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수입업무 통합 관리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빙그레는 또한 브라질법인을 통해 현지 마케팅 강화, 유통채널 확대, 신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었다.


문제는 브라질법인의 실적이 빙그레의 기대만큼 이어지지 못한 부분이다. 브라질 법인은 설립 이듬해 8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30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후 매출은 2017년 9억5500만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액 자체가 크지 않았다. 수익성도 낮았다. 브라질법인은 2015년 5900만원의 손실을 냈고 2016년에도 28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순이익은 100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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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저하 요인은 브라질 화폐(헤알화)가치가 장기간 하락한 여파였다. 빙그레는 한국에서 제품을 제조하고 해외법인으로 수출하는 형태로 글로벌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시장의 화폐가치가 떨어지면 원가 경쟁력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 등에 따르면 원-헤알화 환율은 2010년 6월 11일 699.86원이었지만 10일에는 253.31로 10년 새 3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다. 브라질 소비자가 빙그레 제품을 사먹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10년 전보다 60% 이상 커진 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지분양도 가액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격 경쟁력에서 너무 불리하다 보니 수년간 실적이 제대로 나오지 못했다”고 매각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법인은 없어졌지만 현지 수입상을 통해 남미 수출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빙그레는 브라질법인 청산 이후에도 기존 중국 상하이법인, 미국법인에 더해 지난해 신규 설립한 베트남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들 중 상하이, 미국법인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은 34억원으로 빙그레 전사 순이익 향상에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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