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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이자·비이자이익 방어 '난감'
양도웅 기자
2020.03.12 09:36:33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NIM하락···가계·중기 대출, 펀드 판매도 어려워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09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올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지면, 그렇지 않아도 'DLF·라임 사태'로 펀드 판매를 늘리기 어려운 은행들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방어하기조차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내달 9일 기준금리를 0.25%p 인하(1.25%→1.00%)할 전망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p 낮추면서(1.75~1.50%→1.25~1.00%) 국내 기준금리 인하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국내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치인 1.0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자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하기 위해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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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은행이 7월과 10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p씩 낮추자 주요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일제히 하락했다. NIM은 은행의 자산운용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뺀 금액을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값이다. 은행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다. 


KB국민은행의 NIM은 기준금리 인하 전인 2019년 2분기에 1.70%였으나 3분기에 1.67%로 떨어졌고, 기준금리가 다시 한 번 인하된 4분기엔 1.61%로 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NIM도 1.58%에서 1.53%로, 다시 1.46%로 떨어졌다. 하나은행은 1.55%에서 1.47%, 1.41%로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1.49%에서 1.40%, 다시 1.37%로 떨어졌다. 


A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저원가성 예금을 늘리고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기준금리 인하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 중 몇 곳은 지난해 NIM이 하락했음에도 이자이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가령 신한은행의 2019년 2분기 이자이익은 1조4720억원이었으나 3분기엔 1조4980억원, 4분기엔 1조4780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이자이익도 1조5870억원에서 1조6080억원, 1조6160억원으로 움직였다. 기준금리 인하, NIM의 하락과 상반된 결과였다.


두 은행 모두 낮은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 등의 유동성핵심예금을 늘리고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을 확대한 덕분이다. 다만 올해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B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중소기업들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고, 신예대율 규제로 가계대출을 마냥 늘릴 수 없어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예대율 규제는 가계대출에 15%를 할증하고, 기업대출에 15%를 할인해 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을 새롭게 산정하는 방식이다. 단적으로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집중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다. 현재 대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을 줄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소기업 대상 대출을 늘리라는 셈이다. 



하지만 건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중소기업이 많지 않다는 게 문제다. 


특히 코로나19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기업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으로 대출을 통해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곳은 얼마 없다는 입장이다. C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량 중소기업이 적기 때문에 은행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부실한 중소기업에 대출해줄 경우 부실채권이 발생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확대를 도모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대규모 원금 손실이 발생한 'DLF 사태'와 환매 중단으로 조 단위 손실이 확실시되는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펀드 판매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어느 곳에서도 돌파구를 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D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어떻게든 영업력을 발휘해 저원가성 예금을 최대한 확보하고 적정마진을 유지할 수 있는 우량 법인을 찾아 대출을 해야 한다"며 "올해는 은행간 경쟁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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