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성장지원펀드
스케일업 대형리그, 정상급 VC간 자존심 대결
GP 2곳에 800억원씩 출자…스마일게이트·IMM·에이티넘·LB 격돌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2020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스케일업 성장 대형VC' 리그에 국내 정상급 벤처캐피탈들이 몰리면서 향후 심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자 제안서를 접수한 대부분 예비 위탁운용사들이 누적 투자 성과와 펀드 결성 역량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업계 실력자들 간의 팽팽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을 공동으로 진행 중인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지난 6일 성장지원펀드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스케일업 성장 대형VC 리그에는 총 4곳의 벤처캐피탈이 도전장을 던졌다. 경쟁률은 2대 1을 기록했다.


이번 성장지원펀드 전체 평균 경쟁률이 2.6대 1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수치상으로는 낮은 수준의 경쟁률이다. 다만 예비 위탁운용사 면면을 살펴보면 다른 어떤 리그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VC 리그에 예비 위탁운용사로 이름을 올린 곳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가나다순) 등 4곳이다. 대형VC 리그 심사를 맡은 산업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최종 2곳을 위탁운용사로 선정해 각각 8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위탁운용사는 최소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내는 운용사로 꼽힌다. 최근 운용자산(AUM)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1조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바이오, 콘텐츠, 정보통신기술(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 심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IMM인베스트먼트는 현재 500억원 이상의 자금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9월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2019 KIF 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14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12월에는 국민연금공단 벤처펀드 위탁운용사로도 선정되면서 약 300억원 이상의 출자를 약속받았다. 산업은행에서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연내 펀드 결성 가능성 측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펀드(One Fund)' 전략을 고수하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 경쟁에서 안정권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3500억원 규모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을 결성할 당시 국내 대부분의 연기금과 공제회 등 주요 유한책임출자자(LP)들로부터 출자를 받았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3년에 한 번씩 펀드레이징에 나서고 있고 그동안 펀드 청산 실적이 탁월한 만큼 많은 LP가 러브콜을 보내는 운용사 중 한 곳이다. 이번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시작으로 약정총액 400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의 역대 최대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계획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전통의 강자인 LB인베스트먼트도 만만치 않은 후보 중 한 곳이라는 평가다. 아직 본격적인 펀드 결성 작업에 나서지 않은 까닭에 국내 주요 LP들의 자금 출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의 펀드 결성 현황과 투자 성과, 보유하고 있는 LP 네트워크를 고려했을 때 연내 20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 결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니콘으로 평가받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무신사, 펄어비스, 직방 등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예비 위탁운용사들 중 단연 돋보이는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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