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D는 지난 6일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LT삼보 등 한국 기업과 베트남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베트남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사업은 베트남 국영석유기업 PVN(PetroVietnam)의 자회사 PV OIL, BSR 정유와 국내 컨소시엄의 합작법인인 PVOS가 지하석유비축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베트남 최초이자 최대(100만cbm) 규모 프로젝트이며 총 사업비는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다.

이 사업은 베트남의 국가 에너지안보와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기반이 되는 핵심 프로젝트다. 2013년 한국-베트남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채택한 후 2016년에는 베트남 수상의 사업승인까지 받았지만 각종 대내외 사정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KIND는 지난 2019년 초 사업 정보를 입수한 뒤 재개방안을 검토해 한국석유공사, 코람코자산운용, PVOS, LT삼보 등과 함께 사업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구성했다. 이들 기업은 베트남 PVOS(PetroVietnam Oil Stockpile)와 함께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3분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최대규모 지하공동기지를 약 40여년 간 무사고로 운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 기술을 지원하고 준공 후 운영(O&M)을 담당할 예정이다. 2012년 PVN과 석유분야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개발과 자금조달 업무를 주도적으로 담당한다. KDB산업은행 출신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개발‧투자 전문인력을 영입할 계획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인프라부문을 신설해 기존 부동산 중심에서 인프라전문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했다.

LT그룹의 종합건설회사인 LT삼보는 국내 석유화학분야 전문기업인 필즈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설계‧조달‧시동(EPC), 기술지원과 지분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LT삼보는 우수한 기술력과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싱가폴, 홍콩, 중동 등에서 해외사업을 활발히 영위하고 있다.

KIND는 개발을 지원함과 동시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KIND는 한국기업의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사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 국토부 산하 기관으로 출범했다. 해외 사업개발과 타당성 조사 지원부터 투자까지 사업의 전단계를 지원하고 있다.

KIND 관계자는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융깟 지하석유비축기지 사업은 국내 공기업과 민간기업, 금융사가 패키지로 개발도상국 인프라구축에 참여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